“제네시스 G90은 그냥 사장님 차?”…’찐 회장님 차’의 압도적인 옵션 수준에 ‘이럴 수가’

총알·수류탄도 막는 20억 방탄 SUV 등장
금빛 장식 더한 락홍 900 LX, 이동하는 요새
G90은 품격, 락홍은 생존…‘회장님차’ 판도 흔든다

베트남 자동차 브랜드 빈패스트가 내놓은 최신 플래그십 전기 SUV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름부터 웅장한 락홍 900 LX는 캐나다의 방탄 전문 기업 잉카스와 손잡고 탄생한 모델이다.

자동차라기보다 이동하는 요새에 가깝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로 이 차량은 자동소총의 철갑탄을 막아내고, 수류탄 두 개가 동시에 터져도 버틸 수 있는 인증을 받았다.

시험 주행에서는 무려 400발의 레이저 유도탄을 맞고도 주행을 이어갔다는 점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20억 원짜리 방탄 SUV, 진짜 회장님 차의 등장

외형만 보면 평범한 전기 SUV와 크게 다르지 않다. 기본 베이스는 기존의 빈패스트 VF 9지만, 디테일은 한눈에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전면부는 크롬 그릴로 마감됐고, 도어 핸들과 보닛 장식에는 금빛 포인트가 더해졌다.

실내에 들어서면 부드러운 가죽과 원목 마감, 그리고 곳곳을 수놓은 금 장식이 맞이한다. 방탄차라는 사실을 모른다면 그저 호화로운 VIP 전용 차량이라 여길 만하다.

성능은 어떨까. 기본형 모델은 123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402마력의 힘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8초가 걸린다. 그러나 방탄 장비를 두른 모델은 훨씬 무거워졌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출력이 455마력으로 올라갔지만, 가속 시간은 9.8초로 늘어났다. 빠른 차는 아니지만 안전을 위해서는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

가격 역시 이 차량의 위상을 보여준다. 베트남 현지에서 판매되는 일반형은 약 3억 원 안팎으로 알려져 있으나, 방탄 모델은 그 여덟 배가 넘는 20억 원대에 책정된다.

이는 단순한 고급차가 아닌, 철저히 보호가 필요한 최고위층 인사를 위한 이동 수단임을 방증한다.

조용한 품격의 G90 vs 총알을 막는 락홍 900 LX

이쯤 되면 국내 소비자들이 떠올리는 비교 대상은 제네시스 G90이다. G90은 한국의 대표적인 플래그십 세단으로, 의전과 품격을 상징한다.

가격은 1억 원대에서 시작해 옵션을 더하면 2억 원에 육박한다. 그러나 이 차는 철저히 ‘조용한 회장님차’의 역할에 충실하다.

반면 락홍 900 LX 방탄형은 전혀 다른 무대에서 활약한다. 신변 위협이 뒤따르는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이동해야 하는 이들을 위한 차다.

결국 두 차량은 같은 ‘회장님차’라 불릴 수 있지만, 지향점은 다르다. G90이 품격과 안락함을 전면에 내세운다면, 락홍 900 LX는 생존과 위엄을 동시에 상징한다.

비교 자체가 무의미할 수 있으나, 누가 더 ‘회장님차’다운가를 묻는다면, 총탄을 맞고도 끄떡없는 락홍 900 LX가 그 타이틀에 한 걸음 더 다가서 있는 듯하다. 앞으로 이 차가 보여줄 반향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