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와는 달라”… 토요타 ‘비장의 무기’ 떴다, 경쟁사 ‘긴장’

전장 확대로 600L 트렁크 공간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기능 탑재
테슬라 충전 시스템 호환 설계
Toyota bZ Woodland Unveiled
bZ 우드랜드 (출처-토요타)

전기차 시장에서 한 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던 토요타가 드디어 반격에 나섰다.

북미와 유럽을 겨냥해 새롭게 공개한 전기 SUV ‘bZ Woodland’(유럽 및 일본형 bZ4X 투어링)가 그 주인공으로 실용성과 성능, 디자인까지 고루 갖추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전략과는 달리, 토요타는 각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 요구에 맞춘 차별화된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북미 맞춤형 ‘bZ Woodland’…주행거리·공간·충전 성능 삼박자

Toyota bZ Woodland Unveiled (2)
bZ 우드랜드 (출처-토요타)

토요타는 오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개최되는 북미 신차 발표 행사에서 ‘bZ Woodland’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bZ Woodland는 74.7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eAxle 기반 AWD 시스템을 탑재해 EPA 기준 420km 수준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한다.

고효율 전후 구동력 제어 기술을 활용해 험로 주행 안정성도 강화됐으며, 북미 표준 충전 규격(NACS)을 채택해 테슬라 슈퍼차저 등 기존 인프라와의 호환성도 확보했다.

Toyota bZ Woodland Unveiled (3)
bZ 우드랜드 (출처-토요타)

또한, ‘배터리 프리컨디셔닝’ 기능을 탑재해 -10도 이하 환경에서도 30분 이내 급속충전이 가능하며, 이는 겨울철 전기차 운용에서의 불편을 크게 줄여줄 전망이다.

SUV 시장을 겨냥한 ‘투어링’형 차체…공간과 활용성의 극대화

Toyota bZ Woodland Unveiled (4)
bZ 우드랜드 (출처-토요타)

디자인 측면에서도 기존 bZ4X와의 차별화가 뚜렷하다. bZ Woodland는 차체 길이 4,830mm, 전고 1,670mm로, 기존 bZ4X보다 각각 140mm, 20mm 더 크다.

늘어난 전장은 더 넓은 적재공간으로 연결돼 약 600리터 이상의 트렁크 공간을 제공하며, 루프 라인과 두터운 D필러, 수평 리어램프 디자인 등으로 역동적인 SUV의 인상을 강조한다.

실내 변화는 크지 않지만 14인치 대형 디스플레이와 통합 공조 패널, 듀얼 무선 충전 패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간감과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설계가 돋보인다.

Toyota bZ Woodland Unveiled (5)
bZ 우드랜드 (출처-토요타)

파워트레인은 싱글 모터(224마력)와 듀얼 모터(380마력) 두 가지 구성이 제공되며, 듀얼 모터 모델은 1,500kg까지 견인 가능한 e-AWD 기능과 험로 주행 모드까지 지원해 레저 수요까지 포괄한다.

“캠핑장이 어울리는 SUV”…토요타의 전동화 반격

Toyota bZ Woodland Unveiled (6)
bZ 우드랜드 (출처-토요타)

토요타는 이번 bZ Woodland를 통해 “SUV는 더 이상 단지 도심형 패밀리카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하고 있다.

전장과 적재공간을 늘려 실용성과 레저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겨울철 대응력과 충전 인프라 호환성까지 고려한 점은 기존 전기 SUV들의 아쉬운 지점을 정확히 파고든 전략으로 평가된다.

특히, 테슬라 중심의 충전 생태계에 적극적으로 편입되며 북미 사용자들이 실제 구매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실용성’과 ‘신뢰도’라는 두 축을 잡아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Toyota bZ Woodland Unveiled (7)
bZ 우드랜드 (출처-토요타)

한편 토요타의 bZ Woodland는 2026년부터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일본 내 출시를 위한 특설 웹사이트도 이미 오픈돼 사전 마케팅 활동을 시작했다.

또한 같은 해 상반기 한국에도 상륙할 예정이며 그에 앞서 개량형 bZ4X가 2025년 하반기 먼저 출시될 예정으로, 토요타 전기차 라인업 확장의 서막을 알릴 전망이다.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