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동자 50명 눈물 쏟아냈다”…수입 ‘100%’ 시대 뚫은 그날, 5060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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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주영 회장 / 출처 : 현대차그룹

1976년 2월,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가 육중한 기계음과 함께 멈춰 섰다. 그리고 그 위에서 하늘색 빛깔의 작은 자동차 한 대가 미끄러지듯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포니 개발을 이끌었던 고(故) 정세영 사장과 50여 명의 기술자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비웃음 샀던 변방의 독자 모델 선언

1970년대 초반만 해도 대한민국은 선진국의 자동차 부품을 들여와 조립만 하던 하청 국가에 불과했다. 독자적인 고유 모델을 만들겠다는 현대차의 선언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코웃음을 쳤다.

한때 합작 관계였던 해외 브랜드는 물론이고 핵심 기술을 쥐고 있던 일본 업체들조차 한국의 기술력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Hyundai Kia Achieves Biggest USA Sale (2)
포니 엑셀 / 출처 : 현대차그룹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도면을 그리고 쇳물을 부어야 했던 기술자들에게는 매일이 글로벌 자본의 무시와 싸우는 처절한 시간이었다.

90% 국산화가 만들어낸 50명의 눈물

하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밤낮으로 도면과 씨름하며 부품 하나하나를 직접 깎고 다듬었다.

마침내 이탈리아의 거장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차체에 자체 조립한 엔진을 얹은 첫 번째 포니가 완성되었다.

놀랍게도 이 작은 차의 부품 국산화율은 무려 90%에 달했다. 수입 부품에 의존하던 무늬만 국산차가 아니라, 뼈대부터 심장까지 우리 손으로 직접 빚어낸 진짜 우리 차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마이카 시대 포문 연 현대차 포니
포니 / 출처 : 현대차그룹

숨죽이고 지켜보던 기술자들 앞에서 첫 시동이 걸리고 바퀴가 스스로 굴러가자, 현장은 일제히 환호성과 함께 거대한 눈물바다로 변했다.

조립 공장에서 글로벌 톱3 브랜드로

그날 컨베이어 벨트 앞에서 흘린 기술자들의 눈물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대한민국이 부품 조립국에서 온전한 자동차 생산국으로 체급을 끌어올린 역사적인 변곡점이었다.

포니는 출시 첫해에만 국내 승용차 시장의 40% 이상을 싹쓸이하며 본격적인 마이카 시대를 열어젖혔다. 남의 차를 조립하며 서러움을 삼키던 변방의 자동차 회사는 이제 세계 시장을 호령하는 글로벌 톱3 브랜드로 성장했다.

현대차
포니 / 출처 : 현대차그룹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50년 전 그 낡은 컨베이어 벨트 앞의 눈물이 없었다면, 오늘날 도로 위를 달리는 수많은 국산차들의 자부심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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