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시 효과에 판매량 급증
레저 시장 타깃, 소비자 반응 호조
두 완성차, 시장 회복 견인 중

지난달 국내 픽업트럭 시장이 전년 대비 2배 넘는 성장세를 기록하며 완성차 업계를 놀라게 했다.
기아와 KG모빌리티(KGM)가 새롭게 출시한 타스만과 무쏘 EV가 시장 반등을 이끈 가운데, 침체를 거듭하던 픽업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캠핑 등 레저 수요 증가와 함께 실용성을 앞세운 다양한 신차들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었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기아·KGM 신차 출시 효과, 시장 반등 이끌어

국내 픽업트럭 등록 대수는 2017년 2만3,574대를 기록한 이후 2019년까지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2020년 이후 지속 감소했다.
특히 2023년에는 1만8,199대로,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2만대 이하로 떨어졌다. 이 같은 감소세는 주요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부진과 함께, 대형 차체의 도심 운행 불편함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픽업트럭이 다시금 인기를 끌고 있다. 픽업트럭 불모지로 불리던 국내에서 판매량이 급증한 배경에는 기아 타스만, KGM 무쏘EV 등 신차 출시가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가 2,336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2.6% 증가한 수치로, 202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등록 대수 2,000대를 돌파한 것이다.
특히 기아의 첫 중형 픽업트럭 ‘더 기아 타스만’은 857대가 등록돼 전달 대비 792.7% 급증했으며, KGM의 첫 전기 픽업 ‘무쏘 EV’는 504대로 121.1% 증가했다.

타스만은 2월 출시 이후 영업일 기준 17일 만에 4,000건 이상 계약됐고, 무쏘 EV 역시 2주 만에 약 3,200건의 계약을 달성했다.
레저용 ‘RV 픽업’ 시대 개막…신차 성능이 소비자 자극

올해 초부터 기아와 KGM은 각각 타스만과 무쏘 EV를 출시하며 픽업트럭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타스만은 최대 3.5톤의 견인 능력과 80cm 깊이의 도강이 가능해 레저 수요에 적합한 오프로드 성능을 갖췄으며 무쏘 EV는 전통적인 픽업 명가 KGM이 도심형 모델로 선보인 전기 픽업이다.
무쏘 EV는 전기차 특유의 정숙성과 연료 효율성이 강조됐으며, 연간 2만㎞ 주행 기준으로 5년간 연료비가 약 55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기아 타스만과 KGM 무쏘 EV는 각각 3~4월 누적 판매량이 1,344대, 1,245대를 기록하며 신차 효과를 제대로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무쏘 스포츠(무쏘 칸 포함) 역시 같은 기간 각각 511대, 909대가 판매되며 KGM의 실적을 견인했다. 전통적으로 업무용으로 여겨졌던 픽업트럭이 레저용으로 재조명되면서 시장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캠핑 인구 증가와 맞물린 ‘반짝’ 수요 아닌 실수요

현재 픽업 시장은 KGM의 렉스턴 스포츠가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했던 과거와 달리 신차 등장으로 선택지가 넓어졌다.
특히 도심 운전의 제약과 대배기량 엔진의 비효율성 등으로 인해 외면받던 픽업트럭이, 캠핑 인구 증가와 맞물리며 다시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타스만과 무쏘 EV가 시장에서 메기 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고 KGM 역시 “다양한 모델 출시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으며, 픽업은 업무용뿐 아니라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활용도가 높다”고 밝혔다.

한편 침체됐던 시장에 두 신차가 일으킨 반향은 단기적 현상이 아닌 시장 구조 변화의 신호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확정된 전망 대신, 드러난 수치와 반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