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6월 로보택시 서비스 개시
운전석 없는 완전 무인 차량 도입
규제 승인 여부가 최대 변수

“머스크 또 큰소리치는데 이번엔 진짜일까.”, “현대차도 빨리 따라잡아야 할 텐데 걱정된다.”
테슬라가 오는 6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운전석이 완전히 비어 있는(unsupervised, no one in the car)’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머스크, 운전석 없는 로보택시 출시 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4일(현지 시각) 실적 발표에서 “초기에는 제한적으로 운영하며 안전성을 검증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보택시는 테슬라가 직접 소유한 차량으로만 운영되며, 개인 고객 차량은 포함되지 않는다. 머스크는 “차량이 운전석이 비어 있는 상태로 도착할 것”이라며 유료 서비스 도입을 예고했다.

머스크는 수년간 “완전 자율주행차가 곧 출시된다”고 장담했지만 번번이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말 그대로 5~6개월 남았다”며 출시 시점을 구체적으로 못 박았다.
현재 테슬라는 ‘풀 셀프 드라이빙(FSD) 슈퍼바이즈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으나, 여전히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다. 테슬라는 AI 연산 능력을 올해 400% 이상 끌어올렸다고 강조하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운전석 없이 1.9km 주행, 무인차 현실화?
최근 공개된 영상에서는 모델 3와 모델 Y가 테슬라 사유지에서 운전석 없이 약 1.9km를 주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머스크는 “곧 텍사스 공장에서도 무인 차량이 운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카메라 기반 인지 시스템을 고수하며, 경쟁사들이 사용하는 라이다(Lidar) 센서를 배제하고 있다. 그러나 젖은 도로나 햇빛 반사 상황에서 취약점을 보이며, 오토바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도 보고됐다.

올해 초 시애틀 외곽에서는 FSD 슈퍼바이즈드를 사용하던 테슬라 Model S가 오토바이와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서 시험 운영, 규제가 최대 변수
현재 테슬라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직원 대상 로보택시를 시험 운영 중이다. 모든 차량에 안전요원이 탑승하며, 머스크는 2025년 캘리포니아·텍사스에서 유료 서비스 시작을 예고했지만 규제 승인 여부가 변수다.
한편 이 같은 테슬라의 행보는 현대차에도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역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완전 무인 주행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테슬라가 실제로 6월 안에 로보택시 서비스를 도입할 경우,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의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