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어떡하나”…859마력 ‘괴물 SUV’ 등장, 가격표에 ‘난리’

중국發 괴물 SUV, 하루 만에 4만 대 계약
팰리세이드 넘는 괴물… 가격은 절반 수준
하루 만에 4만 대 계약, 국내 시장 ‘비상

사전판매 시작 24시간 만에 4만 대가 계약된 초대형 SUV가 등장했다.

현대 팰리세이드보다 훨씬 큰 차체에 859마력의 슈퍼카급 성능을 갖췄음에도, 예상 출시가는 3,450만 원 수준이다.

중국 지리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갤럭시’가 오는 17일 공식 출시하는 M9이 국내 대형 SUV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압도적 크기, 팰리세이드 능가

갤럭시 M9의 제원은 놀라울 정도다. 전장 5,205mm, 전폭 1,999mm, 전고 1,800mm, 휠베이스 3,030mm로, 팰리세이드(전장 4,995mm, 휠베이스 2,900mm)보다 전반적으로 더 크다.

1.3m에 달하는 실내 높이와 3열까지 이어지는 평평한 바닥 설계 덕분에 모든 탑승자가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6인승 구성의 2열에는 독립형 VIP 시트가 장착돼 고급감을 높였다.

외관은 ‘스타 리버 리플’ 헤드램프와 ‘라이징 선’ 테일램프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날카로운 송풍구와 은색 장식 스트립이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859마력·1,500km… 괴물 스펙

M9의 핵심은 ‘토르 슈퍼 일렉트릭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1.5리터 터보 엔진과 듀얼 전기모터가 결합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최상위 사륜구동 모델 기준 시스템 총 출력은 무려 859마력, 최대 토크는 118.8kg·m에 달한다.

이 거대한 SUV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5초 만에 도달하며, 웬만한 스포츠카에 뒤지지 않는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41.46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만으로 최대 23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연료탱크(60리터)까지 포함하면 총 1,500km까지 달릴 수 있다. 이는 서울과 부산을 세 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로, 복합연비 20.8km/L는 이 크기의 차량에서는 이례적인 수준이다.

AI가 만드는 미래형 주행 경험

GEA 에보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M9의 실내는 첨단 기술의 집합체다. 업계 최초로 도입된 AI 기반 차량 운영체제 에이전트 OS는 운전자의 습관을 학습해 맞춤형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12.66인치 풀 LCD 계기판과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30인치 통합 멀티미디어 터치스크린이 미래지향적 공간을 완성한다. 듀얼 무선 충전 패드와 회전식 노브 등 편의 사양도 빠짐없이 갖췄다.

안전 기술도 최고 수준이다. AI Cloud Power 2.0 시스템은 시속 130km에서도 작동하는 자동 긴급 제동을 지원하며, 지리의 최신 주행 보조 시스템이 적용됐다.

파격적인 가격이 만들 시장 지각변동

갤럭시 M9은 총 6개 트림으로 구성되며, 사전 판매가는 19만 3,800위안(약 3,770만원)부터 25만 8,800위안(약 5,03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17일 정식 출시가가 사전 판매가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최저가 모델은 3,45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하지만 이 가격에 이런 사양의 차량이 한국 시장에 상륙한다면, 국산 대형 SUV 시장에 거대한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전망이다.

이번 M9의 등장은 중국 자동차가 더 이상 ‘가성비’에만 머무르지 않고, 기술력과 상품성 면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