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오는 2025년 생산을 시작할 차세대 전기차를 공개하면서 직원들에게는 생산량 증가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일론 머스크, ‘텍사스 공장에서 생활해야 한다’ 경고

일론 머스크는 차량 생산 계획을 검토하며 테슬라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산량 증가로 인한 도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 그는 2025년 생산을 시작할 예정인 코드명 ‘레드우드’라는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 자동차를 제작하려면 직원들이 텍사스 공장 생산 라인에서 거주하고 잠을 자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엔지니어는 생산 라인에서 생활해야 한다. 이는 그냥 작동하는 기성품이 아니다”라며 “도전적인 생산량 증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이 말 그대로 생산 라인에서 잠을 자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그 수준에 가까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 공장 근로자들이 생산 마감일을 맞추기 위해 공장에서 잠을 자야 했던 사례가 과거에도 있었다.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근무했던 한 전직 직원은 “12시간 교대근무를 마치면 직원들은 공장 바닥에서 잠을 자곤 했다. 머스크 또한 공장에서 기본적으로 3년간 책상 밑에서 잠을 자며 생활했다”고 회상했다.

레드우드 가격, 약 3337만원 전망

가성비 전기차로 알려진 코드명 ‘레드우드’는 엔트리 모델 가격이 2만5000달러(한화 약 3337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정식 출시 시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의 독주에 맞서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4일(현지시간) CNBC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내년 6월부터 컴팩트 크로스오버 라인업(코드명 ‘레드우드’)을 대량 양산할 예정이라고 여러 공급업체에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3월 투자자의 날을 맞아 ‘반값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생산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신규 라인업의 도입은 투자자들뿐만 아니라 테슬라에게도 성장 부진 국면을 돌파하는 데 필요한 모멘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테슬라는 공급업체에 레드우드 모델에 대한 생산 의향 입찰서를 제출하도록 요청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주간 생산량은 약 1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며 연간 생산 목표는 약 52만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