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확장으로 6인승 모델 출시
중국 시장에서의 어려움 타개
올해 가을 중국 출시로 반전 시도

테슬라가 자사의 인기 차량 모델 Y를 더 크게 확장한 ‘모델 Y L’을 선보이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최근 테슬라는 BYD 등 중국 현지 전기차 업체에 시장 주도권을 잠식당하며 판매량이 하락했다. 이에 테슬라는 중국에서 인기 있는 6인승 모델을 출시하여 위기를 타개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기존보다 180mm 늘어난 SUV 등장

테슬라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모델 Y L’은 전장 4976mm로 기존 모델보다 약 180mm 길어졌으며, 휠베이스도 3040mm로 50mm 더 늘어났다. 높이 역시 약 40mm 높아져 더욱 당당한 자세를 자랑한다.
이를 통해 모델 Y L은 좌석 수를 기존 5개에서 6개로 늘리고 중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다인승 SUV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
여기에 모델 Y L은 차량의 크기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주목할 만한 변화를 만들었다. 전면에 142kW, 후면에 198kW의 듀얼 전기모터를 탑재해 총 340kW, 약 456마력의 출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배터리는 한국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할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201km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테슬라

모델 Y L 출시 배경에는 테슬라의 중국 시장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모델 Y는 2024년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종이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는 연식 변경 등의 이유가 겹치면서 판매가 전년 대비 17.5% 감소했다.
또한 테슬라의 중국 내 전체 판매량 역시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중국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치 변화다.
테슬라는 작년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중국 BYD에 순수 전기차 판매량 세계 1위를 내줬다. 지난 4월에는 유럽에서도 처음으로 BYD에 역전당하는 등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가 예년만 못한 상황이다.
결국 테슬라는 가장 큰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주도권을 놓치지 않고자 모델 Y L을 통해 반격을 준비하는 것이다.
가격 경쟁력과 출시 전략

업계에서는 모델 Y L의 판매 가격을 약 40만 위안, 한화로 약 7750만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재 중국 시장에서 판매 중인 기존의 모델 Y RWD(약 5100만 원)와 롱레인지 AWD(약 6,070만 원)보다 최소 1,700만 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모델 Y L은 올가을 중국에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등 다른 시장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테슬라의 이번 모델 Y L 출시가 중국 시장에서의 반전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BYD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