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3만 달러 전기차 검토
2025년 상반기 출시 가능성
정책 변화로 업계 긴장 고조

테슬라가 새로운 저가형 전기차를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전기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의 투자자 관계 책임자인 트래비스 악셀로드가 뉴욕에서 열린 도이치뱅크 회의에서 이 계획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도이치뱅크의 보고서를 통해 확인된 내용은 일부 단서를 제공할 뿐,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여전히 미확인 상태다.
테슬라, 2025년 제품 전략 일부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악셀로드는 회의에서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 기술, 로보택시 개발,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으며, 이 과정에서 테슬라의 2025년 제품 전략이 일부 드러났다.

보고서는 새로운 저가형 모델이 논의된 점을 암시하고 있으며, 이를 가칭 “모델 Q”로 표현했다.
모델 Q의 예상 가격은 3만 달러(약 4,296만 원)로, 이는 테슬라의 기존 최저가 모델인 모델 3의 RWD 단일 모터 버전보다 더 낮은 가격대를 제시한다.
현재 모델 3는 연방 세액공제를 포함해 34,990달러(약 5,010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 과거 일론 머스크는 저가형 차량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으나, 이번 모델 Q는 낮은 가격대를 유지하면서도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보인다.
만약 모델 Q가 현실화된다면 완전히 새로운 소형 전기차일 가능성이 높다. 소형 해치백이나 크로스오버 형태로 출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기존 모델 3이나 Y의 변형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중국 시장 겨냥, 롱 휠베이스 모델 Y 개발

보고서는 모델 Q가 2025년 상반기에 공개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어 구체적인 정보는 조만간 확인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을 겨냥한 3열 롱 휠베이스 모델 Y에 대한 소문도 확인됐다.
이는 내년에 출시될 모델 Y 리프레시 버전을 기반으로 하며, 중국 시장의 대형 패밀리카 선호도를 반영한 전략적 모델로 보인다.
도이치뱅크 보고서는 테슬라가 다양한 가격 전략과 차체 스타일, 지역 전용 모델을 통해 새로운 시장 잠재력을 확대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025년은 테슬라가 저가형 모델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장하고, 다양한 제품군으로 전기차 업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다질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트럼프 행정부가 7,500달러(약 1,074만 원) 연방 세액공제를 폐지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는 테슬라와 전기차 산업 전반에 심각한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
독일 사례에서 보듯, 보조금 삭감은 전기차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테슬라의 저가형 모델 출시와 정책 변화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크게 흔들 가능성이 있다.
만약 모델 Q와 모델 Y 리프레시가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면, 테슬라의 새로운 모델은 현대차의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의 니로 EV 같은 소형 전기차뿐만 아니라, 대형 전기 SUV 시장을 겨냥한 현대 아이오닉 7 등 국내 전기차와의 경쟁을 더욱 격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테슬라의 전략과 이에 대한 경쟁사들의 대응이 전기차 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