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된 지 얼마나 됐다고”…우려했던 일 벌어진 ‘사이버트럭’, 이유를 봤더니

기대와 달리 판매 부진
올해 목표 겨우 16% 달성
잦은 리콜과 가격 문제
Tesla CyberTruck Sales Slump
사이버트럭 (출처-테슬라)

테슬라의 혁신적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이 심각한 판매 부진에 직면해 있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렉(Electrek)에 따르면,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재고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약 2400대, 미화 2억 달러(한화 약 2855억원)에 달하는 미판매 차량이 테슬라의 재고로 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CEO가 야심차게 발표했던 생산 및 판매 목표와 실제 시장 반응 사이의 괴리가 커지면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100만 대 예약” 기대와 달리 판매 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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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 (출처-테슬라)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출시 전 100만 대 이상의 예약이 접수됐다고 주장했으며, 머스크는 연간 50만 대 생산을 장담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2024년 판매량은 약 3만9000대로 추정되며, 이는 머스크가 목표로 한 연간 25만 대의 16%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테슬라는 이번 분기에도 1만 대 이상의 사이버트럭을 판매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며, 올해 총 판매량도 4만 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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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 (출처-테슬라)

다만 지난해 5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는 전체 5위를 기록하며 포드 F-150 라이트닝(10위)보다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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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 (출처-테슬라)

사이버트럭 판매 부진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먼저, 잦은 리콜과 품질 문제가 소비자 신뢰를 훼손했다. 사이버트럭은 2025년 3월까지 약 4만6000대가 외장 패널 이탈 위험 등으로 8차례나 리콜됐다.

또한, 독특한 디자인과 높은 가격이 장벽으로 작용했다. 사이버트럭의 각진 스테인리스 스틸 외관은 전통적인 픽업트럭 사용자들에게 낯설게 느껴졌고, 시작 가격 8만2235달러(한화 약 1억1750만원)는 경쟁 모델보다 훨씬 높다.

마지막으로,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와 테슬라 브랜드 이미지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 일부 소비자들은 머스크의 정치 활동에 반발해 테슬라 제품 불매를 선언하기도 했다.

재고 해소를 위한 새로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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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트럭 (출처-테슬라)

한편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판매를 늘리고 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리스 프로그램을 도입해 소유 부담을 줄이고, 최대 1만 달러(한화 약 1400만원) 할인과 무료 평생 슈퍼차징 혜택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초기 출시 모델인 ‘파운데이션 시리즈’에 대한 할인폭이 크다.

또한, 후륜구동(RWD) 모델과 같은 저가형 사이버트럭 출시를 통해 가격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테슬라는 신형 모델 3에 적용된 할인보다는 제한적이지만, 다양한 판촉 활동을 통해 수요를 견인하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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