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 차체 부식
구입 11일 만에 생겨 논란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그 독특한 각진 외관과 견고한 구조로 주목을 받고 있다. 녹슬지 않는 스테인리스 패널과 도장되지 않은 외부가 특징이다.
이러한 사이버트럭은 지난해 12월 출시 후 스테인리스 가공과 생산의 복잡함으로 인해 매달 제한된 수량만이 고객에게 전달되고 있는데 출시된 지 약 2개월 만에 차체 부식 논란에 휩싸였다.
사이버트럭, 비 맞고 녹 자국 생겨..
현지 시간으로 지난 19일(현지 시각) 여러 외신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오너스 클럽의 한 회원이 자신의 차량 표면에 생긴 작은 갈색 자국의 사진을 여럿 올렸다.
그는 비를 맞으며 이틀 동안 운전한 뒤 이러한 자국을 발견했다고 글을 남겼다.
게시물 작성자는 “차량을 구매한 지 겨우 11일 만에 녹 자국이 생겼다”고 밝히며 “이 얼룩을 처음 눈치챈 때는 약 381마일(대략 613킬로미터)을 주행 중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경험을 한 다른 소유주들도 SNS 등에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한편 사이버트럭 사용 설명서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차체 패널이 특정 조건 하에 부식될 가능성이 있다’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더불어 기름, 새의 배설물, 나무 수액, 죽은 곤충, 타르, 도로 염분 등과 같은 물질을 신속하게 제거하는 것이 스테인리스 손상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장한다.
테슬라, 약 800만원짜리 코팅 제안
테슬라 사이버트럭 수석 엔지니어 웨스 모릴은 최근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녹슨 자국에 대한 논란에 응답했다.
그는 이 자국은 부식이 아니라고 명확히 반박하면서 “스테인리스 위에 놓여진 철분으로 인해 녹슬 수 있으며 이는 단순히 표면의 오염일 뿐이다. 그리고 이 오염은 쉽게 제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글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그렇다”고 댓글을 남기며 동의를 표했다.
사이버트럭 차체는 ‘클리어 코트’라 불리는 보호막이 없거나 부분적으로만 적용돼 있어 외부 철분이 차체에 붙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철분이 녹슨 상태로 차체 도장면에 남아 있게 되는 원인이 된다.
테슬라는 차체 표면을 보호하기 위해 약 6000달러(한화 약 800만원) 상당의 검은색과 흰색 페인트 코팅을 제안한다.
이 코팅은 스테인리스 강철 외부 표면에 얇게 도포돼 긁힘과 같은 손상으로부터 차체를 보호한다. 테슬라는 투명 페인트 코팅도 5000달러(한화 약 667만원)에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