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차가 나올 줄이야”…2천만 원대 신차 등장에 네티즌 ‘술렁’

스즈키, 짐니 롱휠베이스 출시
실내 공간 키우고 오프로드 유지
패밀리·여행용 시장 겨냥

스즈키가 31일 짐니의 롱휠베이스 모델인 ‘짐니 노마드(Jimny Nomade)’를 공개하고 일본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짐니 특유의 디자인과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차체를 늘려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265만1000엔(약 2400만 원)부터 시작하며, 기존 짐니 3도어 모델보다 약 500만 원가량 비싸다.

오프로드 DNA 그대로, 주행 성능 유지

짐니 노마드는 짐니 3도어를 기반으로 제작된 5도어 모델로, 전장은 3890mm, 휠베이스는 2590mm로 확장됐다. 현대차 캐스퍼 롱휠베이스 모델과 비슷한 크기다.

차체가 커졌지만, 오프로드 성능은 그대로 유지됐다. 접근각 36도, 이탈각 47도로 기존 모델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며, 최저 지상고 역시 210mm로 동일하다.

다만, 휠베이스가 늘어난 만큼 램프각은 25도로 소폭 줄었다. 짐니 3도어 모델이 일본에서 생산되는 것과 달리, 짐니 노마드는 인도 공장에서 제작된다.

디자인은 기존 짐니와 거의 동일하지만, 5슬롯 그릴에 건메탈릭 마감을 적용해 차별화를 더했다. 또한 ‘노마드’ 전용 엠블럼이 추가됐다.

무엇보다 늘어난 차체 덕분에 실내 공간이 대폭 확장됐다. 4명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짐니 3도어 모델과 달리 2열 시트 풀 플랫 기능이 제외됐다. 이에 따라 트렁크 공간 활용 방식도 달라졌다.

일본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까?

파워트레인은 1.5리터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05마력, 최대토크 13.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5단 수동변속기와 4단 자동변속기 두 가지 옵션이 제공되며, 모든 트림에 파트타임 4WD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기존 짐니가 도심형 SUV보다는 정통 오프로더의 성격이 강했던 만큼, 짐니 노마드 역시 본연의 강점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롱휠베이스 모델 출시는 짐니의 실용성을 강화하려는 스즈키의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짐니 3도어는 뛰어난 오프로드 성능에도 불구하고 협소한 실내 공간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짐니 노마드는 이러한 약점을 보완하며, 패밀리 유저나 장거리 여행을 즐기는 소비자층을 겨냥했다.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 짐니 노마드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