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조 들여 공장 지어놨더니”…비싸다며 중국으로 도망친 ‘큰손’에 삼성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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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적자 기록 / 출처 : 연합뉴스

지프와 푸조를 품은 세계적인 자동차 그룹 스텔란티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37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적자를 냈다.

전기차 시장의 끝없는 침체가 부른 참사지만, 진짜 문제는 이 거대한 적자의 후폭풍이 한국 기업들을 정면으로 덮치고 있다는 점이다.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사업을 축소하면서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던 K-배터리 업계에 수십조 원 단위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K-배터리 믿었던 ‘큰손’의 배신

스텔란티스의 이번 적자는 대부분 전기차 사업의 자산을 깎아내린 데서 비롯됐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것은 다름 아닌 한국의 핵심 배터리 기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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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적자 기록 / 출처 : 뉴스1

당초 스텔란티스는 한국 기업들과 손잡고 북미와 유럽에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워지자 곧바로 발을 빼고 있다.

삼성SDI와 미국 인디애나주에 짓고 있던 합작 공장은 돌연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을 포기했다. 대신 수익성이 낮은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라인으로 용도를 급히 변경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캐나다 합작법인 상황은 더 심각하다. 스텔란티스는 아예 자신들의 지분 49%를 LG 측에 전부 넘겨버리며 사실상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스텔란티스의 전기차 전환 로드맵만 믿고 수조 원을 투자해 현지 공급망을 구축하던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며 “당장 공장 가동 지연과 라인 변경으로 인한 매몰 비용은 물론, 장기적으로 기대했던 수십조 원의 매출이 공중으로 증발할 위기”라고 토로했다.

한국 버리고 ‘가성비’ 중국 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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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 출처 : 뉴스1

한국 기업들을 더 뼈아프게 하는 것은 스텔란티스의 다음 행보다. 비싼 전기차 사업을 포기한 스텔란티스는 원가 절감을 위해 중국 파트너사인 ‘립모터’의 배터리와 파워트레인 기술 도입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다.

저렴한 중국산 부품을 들여와 대중적인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셈법이다. 고품질, 고성능을 무기로 스텔란티스와 동맹을 맺었던 한국 배터리 입장에서는 거대한 고객을 하루아침에 중국에 빼앗길 처지에 놓였다.

물론 미국 시장의 강력한 중국산 규제가 변수이긴 하지만, 유럽 완성차 업체가 생존을 위해 중국 기술에 의존하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한국 부품 생태계에는 엄청난 위협이다.

다시 살아난 내연기관, K-전기차 부품 생태계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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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0 / 출처 : 립모터

결국 스텔란티스의 생존 전략은 ‘과거로의 회귀’다. 당분간 전기차 대신 수익성이 높은 V8 엔진을 탑재한 대형 내연기관 트럭과 SUV를 팔아 흑자를 내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대형 완성차 업체의 이러한 극단적인 노선 변경은 한국 산업계에 무거운 과제를 던지고 있다. 무조건적인 전기차 전환에 베팅했던 국내 배터리와 부품 업계는 이제 막대한 손실을 떠안고 새로운 생존 전략을 짜야 하는 혹독한 겨울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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