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램프에 눈 쌓이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논란
테슬라 사이버트럭의 고객 인도가 시작된 이후 다양한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헤드램프에 눈이 쌓이는 설계 결함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장님 현상’ 발생
테슬라 사이버트럭 차주들은 눈이 많이 내리는 환경에서 운전하는 경우 LED 헤드라이트가 눈에 가려져 어둡게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특히 전면 디자인과 열선이 없는 헤드라이트 렌즈가 이 문제를 심화시켜 눈길 운전이 어려워졌다는 불만이 접수되고 있다.
지난해 말 공개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은 그 독특한 외관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전면을 가로지르는 DRL과 상대적으로 낮게 위치한 헤드라이트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다만 굴곡이 적고 평평한 면이 많으며 헤드라이트 부분이 오목하게 만들어져 있다 보니, 눈이 쌓일 경우 헤드라이트가 가려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 결과 운전자의 시야를 저하시키며 야간 운전 시 안전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2022년에는 KGM 토레스가 이와 유사한 ‘장님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사례가 있다. 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KGM은 헤드라이트를 눈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커버를 제작했다. 이 커버는 조치 이전에 출고된 차량에도 장착할 수 있게 탈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차주들에게 배포됐다.
불만 사항 점차 증가
추운 기후와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과거 헤드라이트에 눈이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헤드라이트 워셔와 와이퍼를 기본 옵션으로 장착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테슬라 사이버트럭에는 이러한 장치가 없다. 헤드라이트 역시 열을 발생시키는 할로겐 전구가 아닌 LED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눈이 쉽게 녹지 않는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엔진 열로 인해 눈이 녹을 가능성이 있지만 전기차인 사이버트럭에서는 그러한 열 발생이 없어 잘 녹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사이버트럭의 헤드라이트에 가열 기능을 추가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이는 눈이나 얼음이 헤드라이트를 가리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다만 테슬라 측은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일반 고객 대상 배송이 확대되면서 사이버트럭에 대한 불만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사이버트럭오너스클럽의 한 회원은 전체적인 조립 품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차량을 살펴보면 몇 개의 패널이 잘못 정렬되어 있고 우측 방향지시등에도 결함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신차를 인도받은 후 몇 달 만에 차체 외부에 녹이 발생했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