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랑 캐스퍼 긴장하겠네?”… 앙증 맞은 SUV 등장, 세컨카도 딱이네

귀엽고 각진 판다, 수동으로 돌아오다
전기차 시대에 등장한 이색적 가솔린 SUV
가격은 낮추고, 감성은 높였다

피아트의 신형 소형 SUV, 그란데 판다가 독특한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9월 4일 공개된 가솔린 모델은 수동변속기만을 제공하는 이색적인 구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복고풍 디자인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이 차량은 전기차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형 SUV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할 전망이다.

‘판다’의 향수, 각진 감성으로 돌아오다

그란데 판다는 1980년대 오리지널 판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박시한 외관이 특징이다. 각진 차체 라인과 픽셀화된 헤드램프는 복고 감성과 현대적인 스타일을 동시에 보여주며, 전면부의 H자형 주간주행등은 현대차 싼타페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장 3,990mm의 콤팩트한 크기지만, 스텔란티스 그룹의 스마트카 플랫폼을 기반으로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했다. 시트로엥 C3와 플랫폼을 공유하면서도 피아트만의 개성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실내에는 10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상위 트림에는 무선 충전 기능과 고급 소재를 적용한 시그니처 시트가 제공된다. 대시보드는 수납공간에 중점을 둔 설계로 실용성을 높였고,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도 기본 탑재된다.

다만,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지원되지 않는다.

운전의 재미를 찾는 이들에게, 수동이라는 선택

공개된 가솔린 모델에는 1.2리터 3기통 터보 엔진이 탑재되며, 최고출력 100마력, 최대토크 21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전기차(약 113마력), 마일드 하이브리드(약 101마력) 모델에 비해 출력은 낮지만, 실용 영역에서는 부족함 없는 성능이다.

특히, 6단 수동변속기만 제공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자동변속기가 대세인 시장에서 수동변속기의 운전 재미를 추구하는 운전자들에게는 오히려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소형 SUV 시장에서 보기 드문 조합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가격은 착하게, 전략은 과감하게

피아트는 2025년 초, 전기차와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통해 그란데 판다 라인업을 시작했다. 이번 가솔린 모델 추가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며, 2027년까지 매년 신차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가솔린 모델의 정확한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전기차 모델(16,950유로, 약 2,750만 원)보다 저렴하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되는 그란데 판다 가솔린 모델이 국내에 출시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개성 있는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소형 SUV 시장의 틈새를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