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산 미니 쿠퍼 SE 12,533대 리콜
‘배터리 소프트웨어’ 오류로 화재 가능성

BMW 그룹이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자동차 모델인 미니 쿠퍼 SE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리콜 대상은 2020년부터 2024년 사이에 BMW 북미 지사에서 생산된 12,535대의 차량으로,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표준 사양을 벗어난 문제가 발견된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또 ‘배터리 소프트웨어’ 결함 원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배터리 시스템의 결함이 배터리 과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되었다.
이 문서에서는 이러한 열 문제가 차량이 정차 중이거나 주차된 상태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BMW는 차량 소유자들에게 가까운 공식 딜러십에 방문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고전압 시스템의 결함을 감지하고, 배터리를 30% 이하로 방전시키는 비상 모드가 포함된 진단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BMW는 8월 중순에 이미 딜러들에게 이 문제를 사전 통보했으며, 차량 소유자들에게는 10월 7일에 공식 통지가 발송될 예정이다.
‘전기차 포비아’ 언제쯤 사라질까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전기차 배터리 관련 리콜 사례가 증가하면서 ‘전기차 포비아’ 논란이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에서 지난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관련 리콜은 주로 독일 자동차 브랜드에서 발생했다.
이들 리콜은 배터리 셀 자체 결함보다는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한 경우가 더 많았으며, 배터리 셀 결함의 경우에는 문제를 발견하지 못한 채 화재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았다.
BMW 코리아에서도 2021년 12월부터 2022년 9월 사이에 생산된 미니 쿠퍼 SE 25대에서 배터리 하우징 결함이 발견되어 현재 리콜을 진행 중이다.
이 결함은 배터리 셀이 외부로부터 제대로 밀봉되지 않아 물이 유입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돼 시행되었다.

BMW뿐만 아니라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르쉐 타이칸 역시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리콜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앞으로 전기차 업체들이 소비자의 불안을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기차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