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팰리세이드 독주 끝났다"...'아빠들 로망'인 이 車, 첫 SUV 출시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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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Ram)이 드디어 SUV 시장에 뛰어든다. 픽업 트럭 브랜드로만 알려졌던 램이 2028년, 브랜드 역사상 첫 독자 SUV를 선보인다.

스텔란티스 그룹이 미국 미시간 주 워렌 트럭 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인 이 모델은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램의 정체성을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힌다.

타호·세코이아와 정면 승부, ‘근육질 SUV’로 돌아오는 램

이번 SUV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함께 탑재할 예정이다. 전기차의 충전 불편을 줄이면서도 전동화의 장점을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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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는 이미 2026년형 지프 그랜드 왜고니어에 ‘REEV(범위 확장형 전기차)’ 기술을 도입했다. 엔진은 배터리를 충전하고, 실제 구동은 전기모터가 맡는다.

덕분에 약 800km의 주행거리와 600마력대의 출력을 기대할 수 있다. 소음이 적고 주행감은 전기차처럼 부드럽다.

내연기관 버전은 ‘허리케인’ 터보 엔진이 유력하다. 3.0리터 트윈터보 직렬 6기통은 최고 540마력급으로, 부활한 HEMI V8과 함께 근육질 SUV의 이미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생산지는 미국이지만, 경쟁은 글로벌 무대에서 벌어진다. 바디온프레임 구조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 북미 시장에서는 쉐보레 타호, 포드 익스페디션, 토요타 세코이아와 정면 대결이 예상된다.

REEV는 범위 확장형 전기차(Range Extended Electric Vehicle)의 약자입니다. 이 시스템은 내연기관 엔진을 사용해 배터리를 충전하고, 차량의 실제 구동은 전기모터가 담당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파급력은 그 이상이다. 미국에서 존재감을 키운 현대차그룹의 대형 SUV들과의 경쟁도 불가피하다.

가장 직접적인 상대는 기아 텔루라이드와 현대 팰리세이드다. 두 모델은 미국 패밀리 SUV 시장의 대표주자다. 여기에 전기 SUV 기아 EV9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다.

램의 REEV가 ‘충전 스트레스 없는 전동화’를 내세운다면, EV9은 ‘완전 전기’라는 명확한 가치로 맞선다. 결국 소비자의 선택은 ‘편의성 vs 순수 전동화’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

또 다른 흥미로운 변수는 현대차의 픽업 ‘타스만’이다. 본질은 픽업이지만, 레저와 실용성을 겸비한 모델로 일부 SUV 수요와 맞닿을 수 있다. 램이 오프로딩 감성을 강조한다면, 타스만은 도심형 라이프스타일로 차별화할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텔란티스의 미국 내 130억 달러 투자 계획의 일환이다. 미시간과 오하이오 지역에서 9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긴다. 단순한 신차가 아니라 브랜드의 존재 이유를 새로 쓰려는 시도다.

픽업 브랜드에서 SUV 브랜드로의 도전. 램의 행보는 시장의 변화를 상징한다. 전동화와 내연기관이 공존하는 과도기 속에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려는 움직임이다.

2028년, 램의 첫 SUV가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그리고 한국 브랜드와의 경쟁 구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