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인데 “캐스퍼 절반 가격”…중학생도 운전 가능하다는 車, 뭐길래?

45km/h 최고속도의 도심형 초소형 전기차 업데이트
블랙 비저 그릴·LED 헤드라이트 적용한 외관 리프레시
8마력에 스포츠 트림 ‘아이러니’… 가격은 1250만원대
Opel 2025 Rocks unveiled
2025년형 오펠 ‘록스’ (출처-스텔란티스)

유럽 일부 국가에서 15세 이상이면 합법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초소형 전기차가 새롭게 업데이트됐다. 오펠(Opel)의 도심형 마이크로카 ‘록스(Rocks)’가 2025년형 모델로 돌아온 것이다.

기존 모델에서 디자인을 소폭 변경하고 ‘에디션’과 ‘GS’ 두 가지 트림을 새롭게 추가한 록스는 도심 이동성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인 모델이다.

15세부터 운전 가능한 초소형 전기차, 디자인은 소폭 변경

Opel 2025 Rocks unveiled (2)
2025년형 오펠 ‘록스’ (출처-스텔란티스)

오펠 록스는 2021년 처음 출시된 모델로, 기존에는 ‘록스-e’에서 ‘록스 일렉트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이번에 ‘록스’로 간소화됐다.

이 차는 스텔란티스 그룹의 초소형 전기차 라인업 중 하나로, 시트로엥 아미와 피아트 토폴리노의 오펠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2025년형 모델에서는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는데 전면부에는 오펠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블랙 비저(Vizor) 그릴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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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형 오펠 ‘록스’ (출처-스텔란티스)

차체 색상은 기존의 어두운 톤에서 밝은 회색으로 바뀌었고 오펠의 번개 엠블럼도 흰색으로 변경됐으며, 검은색 그래픽이 사라지고 헤드라이트는 LED로 업그레이드됐다.

외관 구조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완전 대칭 형태를 유지했으며, 도어는 서로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독특한 구조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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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형 오펠 ‘록스’ (출처-스텔란티스)

여기에 실내는 기존과 동일한 2인승 구성을 유지하지만, 라임 그린 색상의 인테리어 포인트가 사라지고 차분한 흰색과 회색 계열의 조합으로 변화했다.

에어컨도 없고 최고속도 45km/h… ‘스포츠 트림’의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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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형 오펠 ‘록스’ (출처-스텔란티스)

이름은 거창하지만 록스의 스펙은 기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8마력(6kW)의 소형 전기모터와 5.5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1회 충전 시 최대 75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45km로 제한되어 있어 고속도로 주행은 불가능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대신 스마트폰 거치대와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편의 사양도 USB 포트, 파노라마 루프, 수동식 창문, 실용적인 수납공간 정도가 전부로 매우 기본적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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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형 오펠 ‘록스’ (출처-스텔란티스)

더욱 놀라운 것은 에어컨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으로 지구 온난화로 해가 갈수록 더워지는 한 여름에는 사실상 운전이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GS’ 트림은 오펠이 주로 스포티한 모델에 적용해온 배지다. 하지만 45km/h로 제한된 최고 속도와 8마력의 출력을 고려하면 ‘스포츠’라는 배지가 다소 아이러니하게 느껴진다.

한국 도입은 어려운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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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형 오펠 ‘록스’ (출처-스텔란티스)

오펠 록스는 유럽 일부 국가의 틈새 수요를 위한 초소형 전기차로, 저렴한 가격과 간단한 조작성을 무기로 근거리 도심 이동에 최적화된 ‘탈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국내 도입 가능성은 사실상 낮은데 45km/h로 제한된 최고 속도와 에어컨 미탑재, 안전 기준 미달 등으로 인해 한국의 자동차 인증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만 18세 이상이 되어야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어, ‘중학생도 운전 가능’이라는 유럽의 15세 운전 가능 조건은 적용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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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형 오펠 ‘록스’ (출처-스텔란티스)

한편 오펠 록스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가격이다. 기존 모델이 독일에서 7990유로(한화 약 1250만 원)에 판매된 만큼, 신형 모델 역시 이와 유사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국내 소형 SUV인 현대차 캐스퍼의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경제적인 도심 이동 수단을 찾는 유럽 소비자들에게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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