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하이브리드 SUV의 서막
300마력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탑재
패밀리카를 넘어선 스포츠 퍼포먼스

패밀리 SUV의 대명사 ‘투싼’이 고성능 브랜드 N을 통해 300마력급 괴물 SUV로 재탄생을 예고했다.
현대자동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의 핵심 모델로 ‘투싼 N’ 개발에 본격 착수했으며, 실용성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새로운 개념의 SUV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로 완성된 300마력 퍼포먼스
영국 오토 익스프레스는 8월 14일 보도에서 박준우 현대 N 매니지먼트실 상무의 인터뷰를 인용해, N 브랜드가 투싼 N을 포함한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과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N 등의 고출력 전기차를 함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개발 중인 투싼 N은 차세대 1.6리터 가솔린 터보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며, 최고출력은 300마력 이상에 이를 전망이다.

기존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연비 중심의 세팅으로 268마력을 내는 것과 달리, 투싼 N은 처음부터 ‘퍼포먼스’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토크와 터보엔진의 고회전 파워가 조화를 이루며, 기존 SUV의 한계를 뛰어넘는 주행 성능을 기대하게 한다.
검증된 N 기술의 집약체
투싼 N에는 아반떼 N에서 입증된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DCT는 일반 자동변속기보다 빠른 변속 속도와 직결감 있는 주행 감각을 제공하며, 고성능 모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여기에 N 전용으로 튜닝된 고정밀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시스템이 적용돼, SUV 특유의 높은 무게중심과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카 수준의 민첩한 핸들링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판매 중인 투싼 N 라인은 1.6리터 터보 엔진으로 180마력, 27kg·m의 토크를 내며, 성능보다는 외관 중심의 스타일링 패키지에 가깝다.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각각 230마력과 268마력을 발휘하지만, 연비 효율 위주의 세팅으로 고성능과는 거리가 있다.
반면 투싼 N은 진정한 고성능 모델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N 브랜드의 전환점, 하이브리드 시대를 열다
박 상무는 투싼 N이 N 브랜드의 하이브리드 전환을 알리는 첫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향후에는 코나를 비롯해 i20, i30 등 보다 작고 날렵한 모델에도 고성능 하이브리드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배터리 경량화 기술이 핵심이다. 전기모터의 폭발적인 가속력을 유지하면서도 무게 증가를 최소화해, 핫해치와 크로스오버 고유의 민첩성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로 떠오른다.

이는 단순한 친환경 규제 대응을 넘어, 전기모터의 즉각적인 토크와 내연기관 특유의 감성을 결합해 새로운 퍼포먼스 영역을 개척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N 브랜드의 이 같은 행보는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 흐름 속에서도 내연기관의 매력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엔진 사운드, 변속 감각 등 감성적인 주행 요소를 중시하는 마니아층을 사로잡는 동시에, 환경 규제에도 대응하는 절충안인 셈이다.
차세대 투싼은 2026년 출시 예정이며, 투싼 N은 글로벌 시장에서 토요타 라브4 GR 스포츠 하이브리드와 정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전기차 시대에도 내연기관 특유의 감성과 주행 재미를 포기할 수 없는 운전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