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보다 천만 원 싸다”…’미친 주행거리’ 자랑하는 신차 등장에 “이럴 수가”

닛산 N6, 알티마급 크기에 2천만 원대 가격
전기 모터 중심 설계로 효율·편의성 강화
BYD·지리와 경쟁, 쏘나타보다 천만 원 저렴

중국 자동차 시장이 다시 뜨겁다. 닛산이 공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 N6가 알티마급 중형 세단 크기를 갖추고도 10만 위안대 초반, 우리 돈 약 2천만 원대 초반에 등장하면서 관심이 빠르게 쏠리고 있다.

미국 기준으로는 소형차보다 저렴하다는 점까지 더해지며 소비자들의 시선이 한 번에 모였다. 덩치와 가격의 대비가 주는 이질감이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자극한다.

2천만 원대 중반 vs 3천만 원대 후반… 쏘나타와 벌어진 가격의 간극

N6가 주목받는 이유는 설계 방식에서도 드러난다. 차체는 중형 세단의 균형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주행의 중심을 전기 모터에 두어 전기차에 가까운 감각을 만든다.

엔진은 필요한 시점에만 조용히 개입해 긴 이동에서도 부담을 줄인다. 배터리는 20kWh대 용량으로 전기 주행거리가 넉넉해 도심을 오가는 사용자는 며칠씩 충전만으로 생활하기도 어렵지 않다.

전기차의 효율성과 내연기관의 안정감을 하나로 묶은 구조라 사용하는 상황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실내는 전동화 흐름을 반영한 요소들로 채워졌다. 대형 화면, 운전자 인식 기능, 장시간 운전 시 피로를 줄여주는 시트 옵션 등이 편안함을 더한다. 중형 세단의 여유로운 공간 속에 최신 편의 기능이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상품성이 치밀하게 구성돼 있다.

그럼에도 가격은 공격적으로 책정됐다. 가장 낮은 트림이 약 2,191만 원, 최상위 트림도 약 2,500만 원 수준이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현대 쏘나타가 2,800만~3,600만 원대라는 점을 떠올리면 체급이 비슷함에도 약 1천만 원가량 저렴한 셈이다. 이 격차는 현지 시장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 눈에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BYD·지리와 정면 승부… 한국 중형 세단까지 끌어들이는 경쟁 구도

이 같은 전략 뒤에는 중국 시장의 빠른 전동화 흐름이 있다. 로컬 브랜드가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빠른 속도로 내놓으며 주도권을 더 넓히는 가운데, 해외 브랜드는 다시 경쟁권에 진입하기 위한 새로운 해법을 찾고 있다.

닛산은 N6를 통해 가격, 전기 주행거리, 편의 기능, 체급이라는 네 가지 축을 정교하게 조합해 선택지 상단으로 복귀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경쟁 구도도 흥미롭다. 중국에서는 BYD와 지리의 중형 PHEV가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가 되겠지만, 차급 기준에서는 쏘나타와 K5 같은 한국 중형 세단도 자연스럽게 비교선에 올라온다.

특히 효율성과 가격을 중시하는 시장에서는 이런 간접 경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시장은 여전히 빠르게 변화하는 중이다. 앞으로 어떤 흐름이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