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C3 전기차 공개
보조금 적용시 2천만원 대
2024년 2분기 유럽부터 판매
시트로엥의 대표적인 인기 모델인 ‘C3’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2002년 첫 등장 이후 현재까지 560만대 이상 판매되며 시트로엥의 명성을 확고히 한 C3는, 특히 유럽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시트로엥의 유럽 판매량 29%를 차지하며, 2022년에는 유럽 B세그먼트(소형차) 시장에서 1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3세대 모델이 판매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4세대 ‘e-C3’는 소형 전기 SUV로, 넉넉한 차체 크기와 다양한 편의 사양을 자랑한다. 또한, 2만유로(약 2860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이보다 더 저렴한 가성비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대중성을 택한 시트로엥 e-C3 디자인
새로 출시된 4세대 C3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그 가격이다. 높은 가격대를 예상했던 유럽 제작 전기차가 2만3300유로(약 3330만원)부터 판매되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특히 유럽연합에서 제공하는 세금 혜택인 5천유로(약 715만원)를 반영하면, 실 구입 가격은 2600만원대로 떨어진다.
이는 전기차 가격을 기존의 동급 내연기관차량 가격 수준으로 가져온 셈이다. 더욱이 앞으로 500만원 저렴한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해진다.
디자인 면에서는 2022년에 선보였던 올리(OLI) 컨셉트를 기반으로 대중적인 매력을 중심으로 했다.
전면부에는 시트로엥의 타원형 쉐브론(chevron) 엠블럼을 시작으로 수평적인 그릴 디자인과 ‘ㄷ’자 램프가 돋보이며, 엠블럼과 범퍼의 중앙 부분은 공기흡입구 역할까지 한다. 그 외에 짧고 높은 보닛과 경사진 윈드실드를 통해 강인한 SUV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차량의 측면에서는 벨트라인과 캐릭터라인이 작지만 강인한 소형 SUV의 특성을 부각시킨다. 또한 A필러에서 루프라인까지의 투톤 컬러 마감은 차량의 개성을 더욱 두드러지게 만든다.
휠에는 기본 16인치 스틸 휠이 탑재되고, 선택 사양으로 17인치 합금휠도 제공된다.
후면은 전면부 디자인과 일맥상통하는 테마로 마무리됐다. ‘ㄷ’자 모양의 램프와 전면 그릴을 연상시키는 장식, 그리고 각진 범퍼 디자인이 차량의 단단함을 강조한다.
e-C3의 크기 자체도 주목할 만하다. 4015x1745x1570mm(길이x너비x높이)의 사이즈로, 기존 모델보다는 길면서 넓고 높아져 다양한 도로 환경에 더욱 잘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최고 출력 113마력, 최고 속도 135km/h
새로운 e-C3는 스텔란티스의 혁신적인 스마트 카 플랫폼에 기반하여 탄생했다. 이 차량은 전기차 보급 확대를 목표로, 가격 경쟁력을 강조하며 인산철(LFP) 배터리를 채택했다.
LFP 배터리는 44kWh의 용량을 자랑하며, WLTP 기준으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20km의 주행이 가능하다. 더욱이 100kW까지의 급속충전 지원으로 20~80%의 배터리 충전이 단 26분만에 완료된다.
e-C3의 모터는 113마력의 힘을 자랑하며, 0-100km/h 가속은 11초에 달한다. 최고속도는 135km/h로, 주로 도심과 교외에서의 효율적인 주행을 고려한 설정이다.
한편, 주행 편의성을 더욱 높여줄 신기술로 시트로엥의 어드밴스드 컴포트 서스펜션이 도입되었다. 이는 프로그래시브 유압 쿠션을 통해 주행 중의 충격을 효과적으로 완화시키는 기술로, 드라이버와 승객에게 편안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것뿐만 아니라, 안전 기능도 풍부하게 탑재되어 있다. 긴급제동 시스템, 차선 이탈 경고, 오토 하이빔, 속도 제한 경고 및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의 기능이 모두 차량에 포함되어 있어, 안전한 주행을 지원한다.
이러한 특징들로 무장한 시트로엥의 4세대 e-C3는 2024년 2분기부터 유럽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보다 경제적인 모델은 주행거리를 200km로 조절하고 가격을 1만9990유로(약 2855만원)로 책정하며, 보조금을 받을 경우 실 구매 가격은 약 21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일 이 차량이 국내에서도 동일한 가격에 출시된다면, 기아 레이EV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현기차 똥쭐 빠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