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마감 겹쳐 할인폭 대폭 증가

벤츠의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이 예상보다 컸다. 인천 청라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는 벤츠뿐 아니라 전기차 시장 전반에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로 인해 벤츠의 전기차 판매는 급감했다. 7월에 269대였던 판매량은 8월에 50.6%나 하락해 133대에 그쳤다. 특히 화재 사고의 중심에 있었던 ‘EQE 350+’ 모델은 단 11대만 판매되었다.
이에 대응해 벤츠는 8월부터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 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수입차 1위 E클래스… C클래스 가격으로 살 수 있어
특히, E클래스는 브랜드 이미지 손실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회복을 이끌어낸 모델이다. 지난달에만 2,237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월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이번 9월에는 E클래스 트림별로 7%에서 최대 14%까지 할인 폭을 확대해, 지난달 대비 할인율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세부적으로는 E200 아방가르드 모델이 14% 할인되어 약 1,000만원이 인하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 7,390만원에서 6,390만원으로 낮아져, C200 모델에 300만원만 추가하면 E200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외에도 E300 4MATIC 익스클루시브, E300 4MATIC AMG 라인, E450 4MATIC 등의 트림도 수백만 원대의 할인이 적용된다.
벤츠 SUV 모델 GLC, 최대 12% 할인 적용
또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SUV 모델 GLC 역시 트림별로 최대 11%에서 12%의 할인이 제공된다.

GLC300 4MATIC 모델은 약 922만원, GLC220d 4MATIC은 817만원, GLC300 4MATIC 쿠페는 967만원이 할인된다.
특히 AMG GLC43 4MATIC과 AMG GLC43 4MATIC 쿠페는 각각 1,145만원과 1,196만원의 할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인천 화재 사고로 인한 이미지 회복을 위해 대대적인 할인과 분기 마감을 앞둔 프로모션을 동시에 진행 중인 벤츠가 향후 판매량을 얼마나 회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