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버른의 감성을 담은 초희소 SUV
단 5대 한정, 럭셔리와 희소성 겸비
V8 엔진 탑재, 가격은 31만 달러대

멜버른의 한 거리를 모티브로 한 초희소 SUV가 탄생했다. 랜드로버가 단 5대만 한정 생산하는 ‘레인지로버 SV 비스포크 콜린스 에디션(Range Rover SV Bespoke Collins Edition)’을 공개한 것이다.
호주에서만 판매되는 이 특별한 모델은 희소성과 럭셔리함을 동시에 갖췄다.
멜버른 한복판에서 탄생한 초희소 SUV
SUV의 이름이 도시의 한 거리에서 유래했다는 점이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랜드로버 측은 콜린스 스트리트(Collins Street)가 파리 샹젤리제(Champs-Elysees)에 비견될 만큼 고급스러운 거리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곳에는 현대적인 건물과 장인 정신이 깃든 부티크가 즐비해,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완벽히 반영한다는 설명이다. 단 5대만 생산되므로 멜버른 인구 100만 명당 한 대꼴로 존재하는 셈이다.

외관은 맞춤형 새틴 그레이(Satin Grey) 컬러를 기본으로, 블랙 배지(Black Badging)와 반짝이는 SV 비스포크 사이드 길(Side Gills)로 마감됐다.
23인치 새틴 그레이 알로이 휠까지 더해져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도심 속에서도 세련된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멜버른 시내에서 평행 주차를 할 땐 다소 신중해야 할 듯하다.
V8 트윈터보 엔진, 단 4.5초 만에 100km/h 돌파
실내는 정교한 디테일이 돋보이며, 캐러웨이(Caraway)와 에보니(Ebony) 색상의 가죽 시트가 기본 적용된다.
블랙 세라믹 스위치 기어, 문라이트 크롬(Moonlight Chrome) 액센트, 내추럴 블랙 버치(Natural Black Birch) 우드 트림이 조화를 이루며, 도어 스텝 플레이트와 시트 자수, 쿠션에는 스페셜 에디션명이 새겨져 희소성을 더했다.

성능 역시 압도적이다. 보닛 아래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4.4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이 자리한다.
최대 570마력(452kW/578PS)과 750Nm(553lb-ft)의 토크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5초 만에 가속할 수 있다. 이 엔진은 BMW에서 공급받아 랜드로버의 기술력과 결합해 더욱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이 특별한 모델을 소유하려면 최소 50만 7,047호주달러(약 4억 6,232만 원)를 준비해야 한다. 이는 앞서 공개된 ‘레인지로버 SV 오르페우스 에디션(Orpheus Edition)’보다는 다소 저렴한 가격이다.
참고로 오르페우스 에디션은 고유한 조각상이 함께 제공되며, 그 희소가치를 더욱 높였다. 현재 콜린스 에디션은 호주 전용 모델로 출시되며, 한국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