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3년 이후 이런 일은 처음” …미국이 결단 내린 ‘초유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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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 출처 : 연합뉴스

미국이 서반구에서의 배타적 군사 영향력 확대를 위해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의 다자 군사회의를 개최했다.

2월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중남미 34개국 군 수뇌부가 참석했으며, 서반구에 영토를 보유한 덴마크·영국·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도 초청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서반구에서 이 정도 규모의 군 관계자가 참석하는 군사회의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직접 소집한 이번 회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1월 23일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의 핵심인 ‘돈로 독트린’을 군사적으로 구체화하는 첫 수순으로 해석된다.

1823년 먼로 대통령이 천명한 ‘먼로 독트린’의 현대판인 돈로 독트린은 중국과 러시아의 서반구 진출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적 의도를 담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개회사에서 “어떤 적대세력도 여러분의 영토를 악용하거나 인프라를 이용해 이 반구의 평화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며 서반구를 ‘우리 반구’로 명명했다.

마약 퇴치 명분, 실제는 군사동맹 재편

미군
미군 / 출처 : 미 국방부

회의의 공식 의제는 ‘마약 밀매 및 국제 범죄조직 대응’이었지만, 실제 논의는 훨씬 광범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레고리 기요 미 북부사령관과 에반 페투스 미 남부사령부 임시사령관이 동시 참석한 점은 북미-중남미 전역을 아우르는 통합 군사전략을 논의했음을 시사한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회의 직전 1월 3일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고, 카리브해에서 마약 수송 의심 선박 타격 작전과 제재 대상 유조선 나포 작전을 동시 진행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를 “마약 전쟁을 명분으로 서반구 전역에 대한 군사적 개입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분석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국방부가 “중국과의 직접적인 군사적 대결보다 서반구 안정에 우선순위를 두는 전략을 검토 중”이라며, 이는 원거리 분쟁보다 서반구 통제에 역량을 집중하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중·러 견제, 인프라부터 군사기지까지

미군
미군 / 출처 : 연합뉴스

헤그세스 장관이 언급한 ‘적대세력의 인프라 악용’은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와 러시아의 군사협력을 직접 겨냥한 표현이다. 실제로 중국은 최근 수년간 중남미에서 항만·철도·5G 네트워크 건설을 주도해왔고,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쿠바와 군사훈련을 정례화했다.

34개국 군 수뇌부를 한자리에 모은 것은 이들 국가에 “미국과 중·러 중 선택하라”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즉각 반발하며 “미국의 패권 강화 의도”라고 비판했고,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자국 전략에 동조를 요구하는 수단”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미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중국 자본이 투입된 인프라 사업에 대한 안보 위험성을 공유하고, 대안적 투자 방안을 제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냉전 시대, 서반구가 첫 각축장

미군
미군 / 출처 : 연합뉴스

이번 회의는 미·중 신냉전 구도에서 서반구가 첫 번째 주요 각축장으로 부상했음을 의미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아시아보다 서반구를 우선시하는 전략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지역부터 확실히 장악”하는 고전적 지정학 원칙의 회귀다.

1823년 먼로 독트린 선언 이후 203년 만에 다시 서반구 배타적 지배를 공식 정책으로 천명한 것은, 미국이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이 회의는 정례화될 가능성이 크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같은 서반구 집단안보체제 구축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다만 중남미 국가들의 경제적 대중국 의존도가 높아 실질적 군사협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 국방 전문가는 “미국이 군사안보와 경제지원을 패키지로 제시하지 않으면, 34개국 모두를 미국 편으로 묶어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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