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앤코 전기 SUV ’02’ 공개
브랜드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국산 전기차의 유럽 시장 실적
지리와 볼보가 합작한 링크앤코(Lynk & Co)가 첫 번째 순수 전기 SUV 모델 ’02’를 유럽 전기차 시장에 공개하며, 유럽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 모델은 지리의 SEA(Sustainable Experience Architect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볼보 EX30, 지크 X 등과 기술을 공유한다.
후륜구동 시스템과 66kWh 배터리를 탑재한 링크앤코 02는 최대 445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제공하며, 150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10%에서 80%까지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차량 외관은 공기역학적인 설계로 도심형 크로스오버 디자인을 강조하며, 실내는 15.4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과 재활용 소재로 제작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또한, 링크앤코는 ‘Hey Honk’라는 차량 공유 기능과 앱을 통한 차량 대여 시스템도 제공해 소유의 개념을 넘어선 새로운 차량 이용 방식을 제시했다.
링크앤코의 경쟁력과 한국 진출 계획
링크앤코 02는 유럽에서 35,495유로(한화 약 5,300만 원)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22kW 완속 충전, 360도 카메라, 20인치 휠 등이 추가된 상위 트림도 제공된다.
또한, 이 차량은 유럽 시장 데뷔 이후 중국에서는 ‘Z20’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될 예정으로 중국 내에서는 한화 약 3천만 원대의 가격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2025년에는 한국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볼보의 안전성과 기술력, 지리의 가격 경쟁력을 결합한 링크앤코 02는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도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 완성차 업체, 유럽 전기차 시장서 엇갈린 실적
이러한 링크앤코의 공격적인 전기차 시장 진출이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 완성차 업체들은 유럽 시장에서 상반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유럽 자동차 시장이 전년 동월 대비 4% 감소하는 가운데, 현대차는 4.7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 성장했지만, 기아는 5만대를 판매하며 11% 감소했다.
현대차는 전반적인 판매에서 점유율을 늘렸지만, 전기차 시장에서는 고전 중이다. 현대차의 9월 유럽 내 전기차 판매는 7,5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6% 감소했고, 기아는 7,700대로 무려 36%나 감소했다. 이로 인해 현대차와 기아의 유럽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각각 2.5%, 2.6%로 하락했다.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 업체의 과제
유럽 전기차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수요 증가에 맞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
링크앤코의 전기차가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며 입지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한국 시장에까지 진출한다면, 현대차와 기아에게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한편, 링크앤코는 차별화된 공유 시스템과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