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RZ, 고성능 모델로 컴백
조향 개선·주행거리 증가 눈길
GV60과 전기 SUV 경쟁 예고

“이제 드디어 렉서스도 전기차로 승부 보는 건가”, “GV60이랑 붙으면 누가 더 잘 나갈까 궁금하네”
한동안 잠잠했던 렉서스의 전기 SUV, RZ가 강력한 성능과 첨단 기술로 새롭게 돌아왔다.
최근 렉서스 유럽 법인은 전기 SUV 모델인 RZ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하면서 더욱 역동적인 주행 성능과 혁신적인 기술들을 강조했다.
렉서스 RZ, 402마력 F 스포츠 모델 첫선
가장 큰 변화는 새롭게 등장한 고성능 모델 ‘RZ550e’다. 렉서스의 고성능 라인을 상징하는 F 스포츠 배지를 최초로 단 이 모델은 듀얼 모터 기반 사륜구동(AWD) 시스템을 장착해 최고출력 402마력(PS)을 발휘한다.

기존의 듀얼 모터 모델인 RZ450e(308마력)보다 94마력 높아졌고, 단일 모터 모델인 RZ300e(201마력)에 비해 두 배 이상의 강력한 성능이다.
이와 함께 일반 듀얼 모터 모델인 RZ500e도 376마력으로 등장했으며, 기본형 단일 모터 모델 역시 출력이 221마력으로 소폭 증가해 전체 라인업의 성능이 대폭 강화됐다.
특히 렉서스는 기술적 완성도 향상에도 공을 들였다. 초기 모델에서 민감한 조향감으로 지적받았던 스티어 바이 와이어(Steer-by-Wire) 시스템을 크게 개선해, 조향 각도를 200도까지 확장했다.
덕분에 더욱 정교하고 자연스러운 주행감을 제공하게 됐다. 이외에도 전기차 특유의 구동음을 강조해 8단 수동 변속기처럼 주행 몰입감을 높이는 ‘인터랙티브 매뉴얼 드라이브’라는 독특한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주행거리 늘리고 충전 속도 3배 업그레이드

배터리 성능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기존 64.3kWh였던 배터리는 69.3kWh(사용 가능 기준)로 증가해, WLTP 기준 주행 가능 거리가 최대 100km 더 늘어났다.
기존 RZ의 EPA 기준 공식 주행거리가 약 315km였다는 점에서, 이번 변화는 실질적으로 체감할 만하다. 여기에 기존보다 3배 이상 빠른 22kW 온보드 충전기를 탑재해 레벨 2(AC) 충전 속도도 크게 향상됐다.
기존 RZ450e의 가격은 트림별로 다르지만, 미국 기준 프리미엄 모델이 약 5만9650달러(약 8668만 원), 럭셔리 모델은 약 6만5150달러(약 9464만 원)부터 시작해, RZ550e가 과연 어떤 가격대로 책정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번 업데이트가 미국 시장에는 2026년형 모델부터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만약 출시된다면, 국내 도입 여부는 아직 미정이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제네시스 GV60 등과 직접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려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