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수요 폭발로 대기 2년
우루스, 내년까지 주문 마감
생산 지연이 수익성 관건
아우디 그룹이 어제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이탈리아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람보르기니만이 독보적인 긍정적 성과를 보였다.
람보르기니는 라인업 전반에 걸친 개편과 전동화 모델 출시로 인한 강력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고객들이 최소 2년을 기다려야 하는 대기 기간을 공개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브랜드 주력 모델 ‘우루스 SE’, 내년까지 주문 마감
현재 람보르기니의 대표 모델인 레부엘토를 포함해 인기 모델이 모두 주문이 밀려 있는 상황이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모델 ‘우루스 SE’는 2025년까지 주문이 마감되었으며, 새로 출시된 테메라리오도 몬터레이 카 위크에서 공개된 이후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 겸 CEO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우리는 역사상 가장 중요한 장을 열고 있다”면서, “지난 18개월간 세 가지 신차를 출시함으로써 전 라인업을 하이브리드화하는 변혁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번 테메라리오 발표가 “람보르기니가 전동화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상징적 이정표”라며, 이러한 혁신이 브랜드에 유례없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람보르기니의 이러한 수요 폭발은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3분기 동안 람보르기니는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2,853대를 인도했으며, 올해 누적 인도량은 8,411대로 작년 대비 8.6% 증가했다.
이 중 절반 이상은 우루스가 차지해 브랜드의 주력 모델임을 입증했다.
전년 대비 매출 약 20% 증가, 백오더 해소 관건
이러한 판매 증가와 맞춤형 옵션에 대한 끊임없는 요구는 매출 증가로 이어져, 올해 9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20.1% 증가한 24억3천만 유로(약 3조6천4백억 원)를 기록했다.
영업 이익 역시 전년 대비 9.8% 늘어난 6억7천8백만 유로(약 1조1백억 원)에 달했다.
그러나 이런 폭발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생산 지연 문제는 여전히 큰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맞춤형 옵션에 대한 높은 수요와 모델 인도 지연 상황이 반복된다면, 람보르기니의 높은 수익성이 향후에도 지속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브랜드가 지금의 인기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