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승 비행 자동차 공개
2026년 고객 인도 예정
2분 내로 비행모드 전환

과학소설이나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현실이 되어 내년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슬로바키아의 스타트업 클라인 비전(Klein Vision)이 개발한 ‘에어카(AirCar)’가 그 주인공으로 에어카는 도로 위에서는 자동차로, 하늘에서는 비행기로 변신이 가능한 혁신적인 미래 교통수단이다.
하늘과 땅을 오가는 ‘에어카’

슬로바키아의 스타트업 클라인 비전(Klein Vision)이 개발한 ‘에어카(AirCar)’는 2인승 비행 자동차다. 현재까지 500회 이상의 시험 비행을 마쳤으며, 2026년 초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될 전망이다.
회사는 유럽항공안전청(EASA)과 미국 연방항공청(FAA) 인증을 오는 9월까지 마무리하고, 이를 토대로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에어카는 도로 주행과 비행 모드를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도로에서는 최고 시속 200km, 하늘에서는 250km까지 속도를 낸다.

또한 3개의 연료 탱크는 최대 160리터의 휘발유를 저장할 수 있어 비행 시 최대 1,000km, 자동차 모드로는 8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전환 시간은 2분 이내로, 평범한 활주로만 있다면 어디서든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80만~120만 달러(한화 약 11억 원~17억 원) 선으로 일반 자동차보다는 경비행기에 가까운 포지셔닝이며, 메르세데스 S클래스급 차체 크기를 갖췄다.

특히 기존 시제품에는 140마력 엔진이 사용됐지만, 양산형에서는 280마력에서 최대 340마력까지의 고성능 엔진이 탑재된다.
1%를 위한 교통 혁신

최근 미국 LA에서 열린 ‘리빙 레전드 오브 에비에이션’ 행사에서는 양산형 5세대 에어카의 렌더링이 공개됐다.
이전 시제품보다 디자인적 완성도가 높아졌고, 전면 유리창은 더 길어졌으며, 헤드램프 대신 통풍구와 날렵한 라이트가 전면을 장식한다.
또한 뒷부분에는 대형 리어 윙과 중앙 장착 프로펠러가 적용되어, 1980년대 레이싱카와 2차 대전기의 디자인을 절묘하게 섞은 듯한 모습이다.

무게는 약 800kg으로 가볍고, 날개가 펼쳐졌을 때의 전체 길이는 8.2m에 달한다. 엔진 역시 기존 BMW 1.6리터에서 남아프리카 업체의 276마력급으로 바뀌었으며 여기에 316마력과 335마력 엔진 옵션까지 선택 가능하다.
비행 중에는 최대 고도 10,000피트(약 3,050m)까지 상승할 수 있으나, 기압 조절이 되지 않는 비가압식 캐빈 구조로 인해 이 이상은 어렵다.
이는 같은 가격대의 세스나 스카이호크 경비행기와 비슷하지만, 비행 후 일반 도로 주행이 불가능한 경비행기와 달리 에어카는 착륙 후 바로 집까지 운전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차별점을 갖는다.

한편 클라인 비전은 에어카가 일종의 ‘초호화 우버(Uber-Uber)’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하며, 향후 항공 택시나 개인 이동 수단 등으로 확장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고가의 가격과 제한된 인프라로 인해 당분간은 상위 1%의 부유층이 주요 고객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