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EV5
예상 가격보다 낮게 판매
모델 Y보다 약 1800만원 저렴
기아는 최근 중국 시장에 EV5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모델은 ‘중국산’을 선택해 가격을 크게 낮춘 테슬라 모델 Y 보다도 10만 위안(약 1,800만 한화)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된다.
기아 EV5 글로벌 모델도 출시 계획
기아는 예정대로 컴팩트 전기 크로스오버인 EV5 모델을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이 모델은 현대자동차 그룹의 E-GMP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기아의 세 번째 모델로 중국과 한국에서 생산된다.
EV5는 64kWh 용량의 BYD 제작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한다. 160kW 전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는 전륜구동 방식이며 CLTC 기준 주행거리는 530km에 달한다.
88kWh 배터리를 장착한 롱 레인지 모델은 최대 72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160kW와 230kW 전기모터를 탑재한 사륜구동 방식이다.
한편 EV5는 E-GMP 기반임에도 불구하고 800V 대신 400V 시스템을 사용한다. 3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27분이다.
EV5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글로벌 모델은 향후 국내를 포함한 주요 시장의 고객 요구 및 판매 환경 특성 등을 고려해 출시할 계획이다. 최근 가격 인하 추세에 따라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에서 주목할 점은 브랜드 아이콘인 ‘타이거 노즈’ 대신 주간 주행등으로 형성된 ‘스타 맵 라이팅’이다.
또한 후면으로 밀린 D 필러를 통해 실내 공간의 다용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1열에는 벤치 스타일의 시트가 적용돼 운전자와 동승자 사이에 새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2열의 밴차 시트는 풀 플랫이 가능해 화물 공간을 확대할 수 있으며 플로어 아래에는 추가 수납 공간이 마련돼있다.
중국 시작 가격은 한화 약 2700만원
기아 EV5는 지난 3월 중국 상해 E-스포츠 문화센터에서 열린 기아 EV 데이와 4월 상하이오토쇼에서 컨셉트카로 처음 선보였다. 글로벌 최초 공개는 지난 8월 25일 청두모터쇼에서 이뤄졌다.
당시 기아는 중국 시장에서 EV5의 시판 가격을 159,800위안(약 2900만원)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공개한 가격은 149,800위안(약 2700만원)으로 당초보다 1만 위안이나 낮아졌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가격 인하를 ‘파격적’이라 평가한다. 12만~13만위안(약 2160만~2360만원)으로 형성된 중국 현지 업체들의 소형 전기 SUV 가격대와 유사한 수준이다.
올 하반기부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 교란종’ 중국산 테슬라 모델Y의 시작 가격 266,400위안(약 4800만원)보다는 약 2000만원 가량 낮은 금액이다.
기아는 ‘반값 전기차’ 실현을 위해 전적으로 ‘메이드 인 차이나’ 전략을 채택했다. EV5는 중국 장쑤성에 위치한 둥펑위에다 2공장에서 생산되며 배터리는 BYD가 현지에서 제공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한다.
EV5의 크기는 길이 4615㎜, 너비 1875㎜, 높이 1715㎜, 휠베이스 2750㎜로 테슬라 모델Y(길이 4760㎜, 너비 1921㎜, 높이 1624㎜, 휠베이스 2890㎜)보다 다소 작은 편이다.
저것도 디자인이라고 진짜 한숨밖에 안나오는 촌스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