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하이브리드 뺨 친다”…기름 냄새만 맡아도 간다더니, 국내서 ‘초대박’

9월 내수 판매의 30.1% 차지
액티언 HEV가 흥행 견인
2030년까지 친환경 신차 7종 출시 계획

KGM이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9월 한 달간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1,236대로, 전체 내수 판매의 30.1%를 차지했다.

올해 3월과 7월 각각 출시된 토레스와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KGM은 하이브리드 중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 급성장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가 10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국내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37만 4,213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의 비중도 33.3%에서 41%로 크게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KGM은 3월 토레스 하이브리드, 7월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연달아 선보이며 적극 대응했다. 그 결과, 9월 누적 기준 하이브리드 내수 판매 5,679대를 기록하며 주력 라인업으로 자리잡았다.

액티언·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의 성공 요인

KGM 하이브리드 모델 중에서는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인기가 특히 두드러진다. 9월 한 달간 KGM 하이브리드 내수 판매의 73.7%에 해당하는 911대를 기록하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작년 7월 출시된 액티언의 세련된 디자인에 전기차 수준의 주행 성능을 더한 도심형 SUV다. KGM의 차세대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고, 1.83kWh 고전압 배터리와 130kW급 대용량 모터를 적용해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성능을 구현했다.

연비는 20인치 휠 기준 복합 15.0km/ℓ, 도심 15.6km/ℓ를 기록하며, 판매 가격은 3,695만 원으로 가솔린 모델보다 270만 원 높다. 동급 하이브리드 SUV인 싼타페 하이브리드보다 높은 수준의 연비를 보여주며, 실용성과 성능, 효율까지 고루 갖췄다는 평가다.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KGM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로, BYD와 협력해 개발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e-DHT 듀얼 모터 전용 변속기를 통해 주행 상황에 따라 모드를 유연하게 전환할 수 있으며, 복합 연비는 18인치 휠 기준 15.7km/ℓ로 가솔린 모델 대비 41% 향상됐다.

KGM의 미래 전략과 신차 계획

KGM의 하이브리드 전략은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2030년까지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신차 7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여기에 전기차 수준의 주행 성능을 갖춘 하이브리드 시스템뿐 아니라,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SUV 중심의 실용적 라인업 확대와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중대형 SUV ‘SE10’을 시작으로 ‘KR10’ 등 다양한 신차를 2030년까지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SE10은 중국 체리자동차와의 첫 공동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신차 개발을 넘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자율주행, E/E 아키텍처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로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KGM 관계자는 “기술력과 실용성을 갖춘 하이브리드 SUV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갈 것”이라며, “KGM의 하이브리드차가 더 많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하고 대중형 SUV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