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절반 가격 전기차 등장
최대 630km 주행 가능한 성능
中 시장 겨냥한 패스트백 SUV

토요타가 중국에서 선보인 전기차 bZ5가 놀라운 가격에 공개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630km의 주행거리와 고급 사양을 갖춘 bZ5는 FAW와의 합작을 통해 개발된 모델로 동급 경쟁 모델인 테슬라 모델 Y의 절반 수준의 가격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토요타, 중국 전용 전기 SUV ‘bZ5’ 공개

토요타는 지난 20일, 중국 현지에서 FAW와의 합작으로 개발한 전기 SUV ‘bZ5’를 처음 공개했다. bZ5는 토요타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TNGA를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중국 내 전용 모델로 출시된다.
이 모델은 패스트백 스타일의 크로스오버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으며, 전장 4,780mm, 휠베이스 2,880mm로 테슬라 모델 Y와 유사한 체급을 가진다.
배터리는 중국의 BYD가 공급하는 LFP(리튬 인산철) 방식으로, 65.2kWh와 73.9kWh 배터리 두 가지 용량 옵션이 제공된다.

CLTC 기준으로 65.2kWh 배터리는 550km, 73.9kWh 배터리는 63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으며 롱레인지 모델 기준으로 급속 충전 시 30%에서 80%까지 약 27분이 소요된다.
리브랜딩 전략과 디자인 정체성

bZ5는 완전히 새로운 차량이라기보다는 기존의 bZ3C에서 파생된 리브랜딩 모델로, 2023년 공개된 bZ 스포츠 크로스오버 콘셉트카의 디자인 요소를 계승했다.
세단과 크로스오버, 패스트백의 특징을 결합한 이 차량은 ‘해머 헤드’ 스타일의 전면부와 슬림한 루프라인, 일체형 테일램프 등을 갖춰 날렵하고 정제된 인상을 준다.
외관에서 과도한 장식을 배제한 대신 정제된 볼륨감을 강조했으며, 실내 역시 절제된 구성 속에 고급 옵션이 조화롭게 배치됐다. 평면 침대 모드로 변형 가능한 앞좌석과 낮잠 모드 기능은 실용성을 강조한 요소다.

9개의 에어백과 레벨 2 수준의 ADAS 시스템까지 탑재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모두 확보한 bZ5는, 보수적인 전기차 전략을 지켜온 토요타로서는 이례적인 도전이다.
차량 내부에는 15.6인치 터치스크린과 디지털 계기판, 플로팅 센터콘솔이 배치되어 있으며, 1열 시트는 풀플랫 기능을 지원한다.

여기에 파노라믹 선루프, JBL 10스피커 오디오 시스템, 향수 분사 장치 등의 고급 사양도 기본 탑재됐으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 최신 ADAS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파격 가격에 담긴 전략…“테슬라 절반 가격”

한편 토요타 bZ5의 시작 가격은 13만 위안(한화 약 2500만 원)으로 테슬라 모델 Y와 유사한 성능을 갖추면서도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책정됐다.
이는 모델 Y의 시작가인 26만 3500위안(약 5000만 원)과 비교해 약 2배 차이를 보이는데 이러한 가격 책정은 전기차 대중화를 목표로 한 토요타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중국 내에서만 판매되는 이 모델은 FAW와의 협업을 통해 생산 단가를 낮추는 데 성공했으며, 고성능 모터(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33.6kgm)를 통해 성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히 단일 전기모터 사양이 기본이지만, 도심과 고속 주행을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스펙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