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네오스, 내년 1월 생산 재개
좌석 부품 문제 해결로 정상화
중국·멕시코 진출로 성장 기대

좌석 부품 공급망 문제로 멈춰 섰던 영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마침내 그레나디어 생산 라인을 다시 가동한다.
회사는 프랑스 함바흐 공장에서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 부품 공급업체 계약, 정상화 신호탄
생산 중단의 배경은 좌석 공급업체인 레카로 오토모티브의 파산 절차로 인해 트림 부품 공급이 중단된 데 있었다.
이네오스의 린 칼더 CEO는 “차량을 생산했음에도 부품 부족으로 판매가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했었다”며, “하지만 이제 모든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강조했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새로운 부품 공급업체와의 계약이었다. 그러나 이네오스는 오토카를 통해 “공급업체가 직접 공개할 때까지 이름을 밝히지 않는 것이 공정하다”고 전하며, 구체적인 파트너의 신원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러한 태도로 미루어볼 때, 레카로가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네오스의 공급망에 다시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러나 독일 레카로 측은 여전히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품질 경쟁력으로 신흥 시장 공략 가속화
이번 생산 중단은 특히 중요한 시점에서 발생했다. 이네오스는 중국과 멕시코 등 주요 신흥 시장 출시를 준비하던 상황이었기에, 공급망 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진출 전략에도 차질이 우려되었다.
린 칼더 CEO는 “1월 초 생산 재개를 위해 함바흐 공장에 집중하고 있다”며, “중국과 멕시코를 포함한 새로운 시장에서의 성장과 미국 시장 확대를 기대한다. 2025년은 이네오스에 있어 최고의 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럽 내 판매량은 다소 주춤했지만, 생산 재개가 이를 반등시킬 것으로 보인다. 시장 분석 기관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이네오스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유럽에서 847대의 그레나디어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를 기록했다.
그러나 새로운 시장 진출과 생산 정상화가 이뤄지면 판매 회복이 예상된다. 칼더 CEO는 “공급망 문제 해결은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품질을 타협하지 않은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변화가 고객과 회사 모두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생산 재개는 이네오스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2024년부터 본격화될 신흥 시장 공략과 더불어 품질 경쟁력을 앞세운 이네오스의 행보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멈췄던 그레나디어의 엔진이 다시 돌아가는 지금, 이네오스가 과거의 위기를 넘어 새로운 성장 곡선을 그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