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상용차 ‘엑시언트’,
스위스서 누적 주행 1000만 km 돌파
최근 국내 도로서 스파이샷 포착
현대자동차의 대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가 스위스에서 누적 주행거리 1000만 km를 돌파하며 성능과 친환경성을 입증했다.
엑시언트 48대, 누적 주행거리 1000만 km 넘어
현대차는 최근, 스위스에서 운행 중인 엑시언트 48대의 누적 주행거리가 1000만 km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엑시언트는 약 63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며 환경 보호에도 큰 기여를 했다. 이는 축구장 약 700개 크기인 508ha의 소나무숲을 조성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엑시언트는 2020년 10월 스위스에서 첫 운행을 시작한 이후, 대형 상용차 시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보여왔다.
파워트레인은 2개의 수소연료전지로 구성된 180kW급 시스템과 350kW급 구동모터를 탑재했으며, 1회 충전으로 최대 400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서 스파이샷 포착… 승용차 수준 편의성 제공 예정
해외 시장에서 엑시언트가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최근 국내 도로에서 신형 엑시언트의 위장막을 두른 테스트 주행 모습이 포착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엑시언트의 부분 변경 모델(페이스리프트)을 준비 중이며, 신형 엑시언트는 내년 상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국산 대형 트럭 최초로 디지털 사이드미러를 장착할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 기능은 카메라와 모니터를 통해 운전자가 주변 주행 상황을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 첨단 장비다.
신형 엑시언트의 디자인 역시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에 포착된 차량은 검정색 위장막으로 가려져 있지만, 라디에이터 그릴은 ‘V’자 형태의 역사다리꼴로 새롭게 바뀌었고, 헤드라이트 디자인도 더욱 각이 진 모습으로 확인됐다.
현대차는 출시될 모델에는 최신 풀 LED 램프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형 엑시언트에는 현대차가 개발한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connected car Navigation Cockpit)’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갖추고, 지문 인식 시동 및 생체 인식 기술 등으로 승용차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한다.
현대차 남양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신형 엑시언트는 새로운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며, 정확한 출시 시점은 추후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엑시언트는 2006년 첫 출시 이후 2019년 ‘엑시언트 프로’라는 이름으로 한 차례 페이스리프트를 거쳐 국산 대형 트럭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그러나 최근 수입 대형 트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대차는 디자인과 기술을 대폭 개선한 새로운 엑시언트로 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번 신형 엑시언트가 스위스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도 높은 성과를 이어갈지, 또 어떤 혁신적인 기술로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킬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