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기다린 보람 있네”…현대차가 만든 ‘리틀 팰리세이드’, 실내 디자인까지 ‘감탄’

SUV 리틀 팰리세이드로 재탄생
인도시장 맞춤 전략 집중 강화
현지 생산·출시 일정 속도 낸다

현지 소비자들은 달라진 모습에 “이게 정말 기존 베뉴 맞아?”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현대차가 6년 만에 완전변경을 단행한 소형 SUV ‘베뉴’가 인도 시장에서 베일을 벗었다.

강인한 인상의 외관, 고급감을 더한 실내,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탑재하며, 현대차는 이 모델을 앞세워 인도 공략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전장은 짧아졌지만 전폭과 전고, 휠베이스는 더 넓어졌다. 베뉴는 단순한 상품성 개선을 넘어, 현대차의 인도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로 재탄생했다.

인도에서 먼저 공개…SUV 시장 본격 재공략

현대차는 6년 만에 완전변경된 2세대 ‘베뉴’를 인도 시장에서 가장 먼저 선보였다. 이는 인도 소비자 취향에 맞춘 전략적 행보로, 현지에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이다.

생산은 GM에서 인수한 탈레가온 공장에서 진행된다. 이 공장은 향후 현대차의 인도 생산 거점으로 활용되며, 신형 베뉴가 첫 양산 모델이다.

새 모델은 차체 크기를 키워 공간 활용성을 높였고, 특히 2열 시트 공간과 승하차 편의성이 개선됐다. 리클라이닝 시트, 송풍구 추가 등 실사용 중심의 편의 사양도 대폭 보강됐다.

디자인·기능 모두 ‘풀체인지’…리틀 팰리세이드라 불릴만

신형 베뉴는 강인한 SUV 스타일을 강조한 외관과 함께, 고급스러운 실내로 탈바꿈했다. 사각형 패턴의 대형 그릴과 LED 라이트바가 전면에 적용됐고, 플로팅 루프와 루프랙, 새로운 휠 디자인으로 입체감을 살렸다.

실내는 12.3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이 통합돼 시각적 몰입도를 높였고, D컷 스티어링 휠과 앰비언트 라이트로 젊고 세련된 분위기를 더했다.

또한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NVIDIA 칩 기반으로 구동되며, OTA(무선 업데이트), 보스 8스피커 오디오 등 고급 사양도 대거 탑재됐으며, ADAS 레벨2 수준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비롯해 에어백, 전복 센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전후방 충돌방지 보조 기능 등이 적용되며 안전 사양도 한층 강화됐다.

파워트레인은 가솔린, 디젤, 터보까지 총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되며, 수동(MT), 자동(AT), 듀얼클러치(DCT) 등 다양한 변속기 옵션을 제공한다.

현대차, 인도에 ‘두 번째 심장’ 이식한다

현대차는 신형 베뉴를 시작으로 인도를 그룹 내 두 번째 핵심 시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총 26종의 신차를 출시하며, 이 중 절반 이상을 친환경차로 구성한다. 첫 전기차는 베뉴 기반 모델이 유력하며, 탈레가온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7조 3000억 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한다. 이 중 60%는 연구개발에 투입되며, SUV 점유율 회복이 목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베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한 상태다.

내년 1월에는 마루티-스즈키 출신 타룬 가르그가 인도법인장으로 취임하며, 현지 전략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매출 1조 루피, 시장 점유율 15%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미 시장 진출도 예고…글로벌 공세 시동

신형 베뉴는 인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에도 2027년형 모델로 출시할 계획이다. 북미형 모델은 디젤 없이 가솔린 엔진 중심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약 2만 2천 달러(한화 약 3100만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이로써 쉐보레 트랙스와의 경쟁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북미 소비자 취향에 맞춰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전략이다.

현지 매체들은 “현대차가 소형 SUV 시장의 판도를 다시 쓰려 한다”며 신형 베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