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핵심 준중형 SUV, 투싼의 다음 세대 모델이 파격적인 실내 변화를 예고했다.
최근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들을 통해 2027년형 투싼 시험주행차의 실내가 포착됐다. 이번 스파이샷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은 단연 ‘대형 중앙 디스플레이’다.
외신들은 현대차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와 함께 17인치급 대형 터치스크린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화면 중심’의 새로운 레이아웃, 득과 실은?
최근 현대차의 인테리어 디자인 기조는 모델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번에 포착된 차세대 투싼은 기존 신차들에 적용되던 일체형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대신, 소형 디지털 계기판과 대형 중앙 화면을 독립적으로 배치하는 새로운 레이아웃을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스티어링 휠 역시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변경되며, 컬럼식 변속 레버를 적용해 센터콘솔의 수납 공간을 대폭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운전자의 직관적인 조작이 필수적인 공조 장치와 주요 기능 제어부에는 일부 물리 버튼과 다이얼이 유지될 전망이다.
이러한 변화는 명확한 장단점을 지닌다. 화면이 커질수록 내비게이션과 커넥티드 콘텐츠 시인성은 극대화되지만, 주행 중 터치 조작의 편의성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특히 최근 중국계 전기차 브랜드들이 대형 중앙 화면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이번 행보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도 주목된다.
패밀리 SUV의 본질, ‘균형 잡힌 사용성’이 핵심
투싼은 화려한 디자인만으로 승부하는 모델이 아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기아 스포티지와 치열하게 경쟁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는 토요타 RAV4, 혼다 CR-V 등 쟁쟁한 모델들과 맞붙는 ‘패밀리 SUV’다.
따라서 디스플레이가 커지더라도 실제 사용성이 떨어진다면 소비자의 외면을 받기 쉽다. 현대차가 자주 쓰이는 공조, 열선, 주행 모드 등의 기능을 손에 익은 물리 버튼으로 얼마나 남겨둘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인 이유다.
개인 및 가족 단위 고객의 비중이 압도적인 만큼 수납공간의 효율성, 충전 포트의 배치, 2열 통풍·열선 시트 같은 디테일한 상품성이 차의 가치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결국 차세대 투싼의 실내는 ‘화려한 시각적 변화’와 ‘익숙하고 편안한 조작감’ 사이에서 정교한 균형을 잡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시장을 다잡을 무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행 모델과 마찬가지로 가솔린 터보를 기반으로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구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강력한 만큼, 검증된 친환경 파워트레인 라인업은 차세대 투싼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스포티지와 RAV4가 견고하게 버티고 있는 글로벌 준중형 SUV 시장에서, 현대차가 ‘압도적인 실내 사용성’과 ‘무르익은 하이브리드 상품성’을 어떻게 결합해 소비자를 설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