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노후 자금 관리? 후회하기 십상”…’연금 치트키’ 믿었던 5060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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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액티브 ETF
주식형 액티브 ETF / 출처 : 연합뉴스

퇴직연금 계좌를 관리하던 52세 A씨는 최근 새로 나온 ETF 목록을 보며 헷갈렸다.

예전에는 채권형이나 지수형 상품을 고르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요즘 상장되는 액티브 ETF는 주식형 비중이 훨씬 높아졌기 때문이다. 수익률을 좇는 상품이 늘수록 연금계좌도 더 자주 관리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한국거래소 데이터 기준 올해 새로 상장된 액티브 ETF 30개 가운데 21개가 주식형 상품으로 집계됐다. 비중으로는 70%다.

지난해 말까지 상장된 액티브 ETF 280개 중 주식형이 128개, 45.7%였던 것과 비교하면 흐름이 확연히 달라졌다.

채권형 중심에서 주식형으로 기울었다

주식형 액티브 ETF
주식형 액티브 ETF / 출처 : 연합뉴스

액티브 ETF는 단순히 지수를 따라가는 패시브 ETF와 다르다.

운용역이 시장 전망에 따라 종목 구성과 비중을 조정해 초과수익을 노린다. 그동안 액티브 ETF는 금리, 만기, 신용위험을 따져야 하는 채권형에서 강점이 있다는 인식이 컸다.

하지만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개인 투자자의 매매가 활발해지면서 판이 바뀌었다. 단순 지수 추종보다 더 빠르게 테마와 종목을 바꾸는 상품을 원하는 수요가 커졌고, 운용사들도 주식형 액티브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문제는 ETF라고 모두 안정적인 건 아니라는 점이다. 특히 주식형 액티브 ETF는 전략이 맞으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시장 방향을 잘못 잡으면 손실도 커질 수 있다. 연금계좌 상품이라도 위험등급과 보유 종목 확인은 필요하다.

5060에게 중요한 건 상품보다 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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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액티브 ETF / 출처 : 한경

50대 이후 투자자는 새 ETF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갈아타기보다 전체 비중을 먼저 봐야 한다.

연금계좌 안에서 주식형 ETF 비중이 이미 높다면 추가 매수는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 반대로 예금성 상품에만 오래 머물렀다면 일부를 장기 투자용으로 나누는 선택은 검토할 수 있다.

액티브 ETF를 고를 때는 수익률 순위보다 운용 방식이 중요하다. 특정 테마에 집중하는지, 대형주 중심인지, 배당이나 현금흐름을 함께 보는지에 따라 위험이 다르다. 같은 주식형이라도 반도체, 금융, 배당, 로봇 등 변동성은 크게 갈린다.

연금계좌에서 액티브 ETF를 활용할 때는 리밸런싱 기준도 정해야 한다. 수익이 났을 때 일부를 안전자산으로 옮길지, 손실이 났을 때 추가 매수할지 기준이 없으면 시장이 흔들릴 때 감정적으로 움직이기 쉽다.

주식형 액티브 ETF
주식형 액티브 ETF / 출처 : 연합뉴스

또 액티브 ETF는 운용역의 판단에 따라 편입 종목이 바뀌므로 과거 수익률만으로 미래를 판단하기 어렵다. 상품 설명서에서 투자대상, 비교지수, 운용보수를 같이 확인해야 한다.

특히 퇴직연금 안에서 매수한다면 세금보다 변동성 관리가 먼저다. 수익률 그래프가 좋아 보여도 내 은퇴 시점과 맞지 않으면 부담이 될 수 있다.

ETF 30개 중 21개가 주식형이라는 숫자는 운용사의 상품 경쟁만 뜻하지 않는다. 개인의 노후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찾아 움직이고 있다는 신호다.

다만 연금은 한 번의 유행보다 오래 버티는 구조가 중요하다. 새 상품을 보기 전 내 계좌의 주식 비중부터 확인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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