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등 11개 차종 45만여 대 리콜 결정
싼타페 하이브리드, 국토부 리콜 공시만 벌써 2번째
국토교통부는 26일 현대차, 기아, 폭스바겐그룹코리아, 테슬라코리아가 제작하거나 수입 및 판매한 11개 차종 총 45만 6977대에서 제작 결함이 확인돼 리콜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제네시스 G80, 테슬라 모델 3 등 대상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엔진 시동용 모터 설계 오류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G80(2013년 7월~2019년 1월 제작) 등 2개 차종 23만 6518대가 대상이다.
맥스크루즈 등 2개 차종 3만 7169대는 전자제어유압장치(HECU)의 내구성 부족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으로 오는 27일부터 리콜 조치에 들어간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전자식 브레이크 소프트웨어 오류로 원격 제어 장치가 작동 중단 시 차량이 즉시 정지되지 않는 안전 기준 미달 문제가 확인돼 총 1만 8397대가 28일부터 리콜된다.
기아 스포티지는 HECU 내구성 부족 문제로 인해 15만 7188대가 다음달 3일부터 시정조치에 들어간다.
폭스바겐 전기차 ID.4 82kWh 4886대는 정보전자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속도계 및 후방 카메라 화면 미표시 문제가 발생했다. 28일부터 리콜을 실시한다.
테슬라 모델 3 등 4개 차종 2819대는 운전석 안전띠 경고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확인돼 28일 리콜을 시작한다.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는 자동차리콜센터 웹사이트에서 자신의 차량번호 및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구체적인 결함 사항과 리콜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화로도 가능하다.
싼타페 하이브리드, 끊이지 않는 품질 문제
한편 지난해 8월 출시돼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는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은 계속된 품질 문제로 우려를 낳고 있다.
첫 위기는 출시 3개월 만에 발생한 엔진 경고등 점등 및 가속 문제였다. 당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엔진 컨트롤 와이어에 외부 노이즈가 유입되면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해당 부품을 교체하는 리콜을 실시했다.
이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중 전방충돌방지보조(FCA) 기능이 전방카메라 소프트웨어 설정 오류로 정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 문제로 인해 2023년 11월 1일~18일 생산된 396대의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리콜됐다.
올해 초에는 싼타페 및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2열 시트에서 용접 불량이 확인돼 안전상의 문제로 또 다시 리콜이 이루어졌다.
지닌달 24일에는 배터리 제어 시스템(BMS) 결함이 싼타페 하이브리드에서 발견돼 2023년 9월 21일~2024년 2월 26일 생산된 2만 7516대 차량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의 리콜이 이뤄졌다.
완성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출시 직후부터 계속된 싼타페의 품질 문제로 브랜드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오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