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 여파로 촉발된 유가 급등을 방어하기 위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이 27일인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지원금 액수에만 집중해 지급 수단을 무심코 선택했다가는 정작 원하는 곳에서 돈을 쓰지 못하는 낭패를 겪을 수 있어 꼼꼼한 확인이 요구된다.
엇갈리는 결제망…아무거나 골랐다간 ‘낭패’
정부는 이번 1차 지급 대상자인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등 3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금을 받도록 했다.
문제는 어떤 지급 수단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실제 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의 범위와 소비자의 체감 편의성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포인트를 충전 받는 방식은 평소 쓰던 실물 카드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중장년층에게 가장 익숙하고 진입 장벽이 낮다.
다만 카드 결제망과 행정안전부의 연 매출 30억 원 이하 가맹점 데이터가 민간 지도 앱에 완벽히 연동되는 이달 말 전까지는 현장에서 결제가 거절당하는 등 혼선이 빚어질 여지가 있다.
반면 모바일이나 카드형 지역사랑상품권을 선택하면 해당 지자체의 전용 앱을 통해 기존 지역 화폐 가맹점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뚜렷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앱 사용이나 바코드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디지털 소외계층이 이를 덜컥 고를 경우, 돈을 받아놓고도 쓰지 못하는 황당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지자체마다 다른 룰…내게 맞는 ‘이것’

지급 수단별로 지원금을 신청하고 수령하는 물리적 절차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신용카드 연계나 모바일 지역상품권은 집에서 해당 카드사 누리집이나 지자체 앱을 통해 곧바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반면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워 지류형 상품권이나 실물 선불카드를 손에 쥐고 싶다면, 번거롭더라도 거주지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오프라인으로 접수해야만 한다.
행정안전부는 모든 지자체에 최소 1종류 이상의 오프라인 지급 수단을 마련하도록 권고했지만, 실제 운영 방식은 지역 여건과 예산에 따라 제각각으로 굴러가고 있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실물 선불카드를 아예 발급하지 않거나, 특정 지역상품권만 결제망을 열어두는 식의 돌발 변수가 존재할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신청 첫 주 요일제 일정에 맞춰 무작정 버튼을 누르기 전에 자신의 주된 소비 패턴과 지자체별 세부 지급 수단을 꼼꼼히 따져보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