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SUV 점유율 51% 차지
하이브리드 물량 3만 대 대기
3개 공장 동시 생산 체제 전환

현대차의 플래그십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효과를 앞세워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총 1만 6,242대의 내수 판매를 기록, 이 기간 동안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점유율 51.1%를 차지하며 2위 제네시스 GV80(1만 1,190대)과 약 5,000대 차이를 벌렸다.
하이브리드 출시로 4월 판매량 역대 최대 기록

4월 한 달간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판매량은 지난 3월 대비 약 44%증가한 수치인 6,662대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싼타페(6,354대)보다도 더 많이 팔린 결과로 판매량 급증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본격 출고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 4월부터 본격 출고를 시작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한 달 만에 3,526대가 판매돼 4월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가솔린 터보 모델의 경우도 3,135대 판매되는 등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고효율·고성능 겸비한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 첫 적용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는 신형 하이브리드 시스템 ‘TMED-Ⅱ’를 최초로 적용해 고속 주행 시에도 전기모터가 안정적으로 출력을 보조하고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이 시스템은 두 개의 전기모터를 활용해 기존 대비 효율을 높였으며, 시스템 합산 최고출력 334마력의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기존 가솔린 모델(8.2~9.7km/ℓ)보다 30% 이상 향상된 11.4~14.1km/ℓ를 기록했는데 공차 중량 2톤이 넘는 준대형 SUV임을 감안하면 월등히 향상된 수준이다.

더욱이 현시점에서는 대형 SUV 차종 내 경쟁 모델인 GV80에 하이브리드 트림이 없어, 고연비 대형 SUV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기 때문에 수요가 쏠리고 있다.
폭증하는 수요에 3개 공장 동시 생산 체제로 전환

현재 팰리세이드는 넘치는 인기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내수용 생산을 담당하는 울산4공장의 대기 물량은 약 3만 2천대 수준이며, 이 중 3만대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팰리세이드는 하이브리드 모델 계약 후 출고까지 평균 10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인기 트림은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할 정도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폭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울산4공장 외에도 이달부터 울산2공장과 5공장까지 생산라인을 확대 투입해 총 3개 공장에서 디 올 뉴 팰리세이드를 동시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달 내로 울산 2·4·5공장을 통합 운용해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납기일 정상화 시점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의 가격은 2.5 가솔린 터보 기준 4,383만 원부터, 2.5 터보 하이브리드는 4,868만 원부터 시작하며 풀옵션 시 7천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