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만 해도 1등이었는데”…1%대로 추락한 현대차, 대반격에 ‘화들짝’

댓글 0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 부진
메타플랜트, 정의선 회장 / 출처 : 연합뉴스

과거 중국 시장을 호령했던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전기차 격전지인 대륙에서 사활을 건 반격에 나선다. 무기는 철저하게 중국만을 위해 만들어진 전용 전기차다.

현대차는 24일 개막한 ‘202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중국 전략형 모델인 ‘아이오닉 V’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향후 5년 동안 중국 시장에 무려 20종의 신차를 쏟아붓겠다는 공격적인 청사진을 내놨다.

114만 대의 영광, 1%대 점유율의 현실

이번 아이오닉 V 공개는 단순한 신차 발표를 넘어 현대차의 다급한 현주소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현대차는 2016년만 해도 중국에서 114만 대를 팔아치우며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사드 사태 이후 불기 시작한 애국 소비 열풍과 자국 브랜드의 폭발적인 성장에 밀려 입지가 급속도로 좁아졌다. 최근 수년간 연평균 판매량은 20만 대 수준으로 급감했고, 시장 점유율은 1%대를 맴돌고 있다.

현대차
아이오닉 V / 출처 : 현대차

그 사이 중국 자동차 시장은 BYD를 위시한 현지 업체들이 전기차 패권을 완전히 장악했다. 테슬라마저 대대적인 가격 인하로 힘겨운 점유율 방어전을 치르고 있는 척박한 무대가 됐다. 현대차로서는 판을 뒤집을 완전히 새로운 카드가 필요했다.

자존심 버리고 원가 경쟁력 택했다

현대차가 꺼낸 돌파구는 ‘현지화’라는 초강수다. 글로벌 톱3 브랜드인 현대차는 그동안 자사의 독자적인 E-GMP 플랫폼을 고집해 왔다.

하지만 아이오닉 V는 철저한 원가 절감과 현지 입맛을 맞추기 위해 중국 현지 업체와 협업한 플랫폼과 배터리를 과감히 수용했다.

이는 자존심을 내세우기보다는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무장한 중국 업체들과 정면으로 맞붙기 위한 뼈아픈 실리주의의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
아이오닉 V / 출처 : 현대차

현지 배터리와 부품 공급망을 최대한 활용하지 않고서는 BYD 등이 주도하는 반값 전기차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셈이다.

한국엔 없는 역대급 디자인, 역차별일까

아이오닉 V가 베이징에서 베일을 벗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뜻밖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역동적이면서도 세련된 전면부 디자인과 넓은 거주 공간이 공개되며, “한국에는 왜 저런 디자인의 차를 팔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의 특수성에 맞춰 가장 파격적인 디자인 역량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크고 화려한 외관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의 취향을 맞추기 위해 기존 패밀리룩의 틀을 깨는 과감한 시도가 적용된 것이다.

현대차의 이번 아이오닉 V 출시는 중국 내수 시장의 잃어버린 영광을 되찾기 위한 첫 시험대다. 현지 기술의 피가 섞인 이 전략형 모델이 무섭게 질주하는 중국차들의 안방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들지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0
공유

Copyright ⓒ 더위드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관심 집중 콘텐츠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대통령 암살 후 3년간 생지옥”…참다못해 5,500명 군경 파견 소식에 ‘초긴장’

더보기
현대차 전기차 재고 문제

현대차도 적자인데 “나 홀로 떼돈 벌었다”…104% 폭등에 국산차 기업 ‘대반전’

더보기

그 시절 아빠들 “지금 봐도 예쁘네”…출시 열흘 만에 5,000대 팔린 전설의 국산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