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전기차, 유럽 시장 공략 결정
가격은 3천만 원대 전망
현대자동차는 오는 7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 전동화 모델을 유럽에서도 공개한다. 이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 소형차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목표다.
캐스퍼 EV, 올해 유럽 출시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연말 캐스퍼 EV의 유럽 출시 및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는 마이클 콜 현대차 유럽권역본부장이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Future of the Car Summit’에서 직접 공개한 내용이다.
캐스퍼 EV의 유럽 출시 계획은 지난해부터 논의된 것으로, 위장막을 씌운 차량이 유럽에서 포착된 일은 있었다. 그러나 현대차 고위 경영진이 캐스퍼 EV 유럽 출시 일정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콜 사장은 링크드인을 통해 “현재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은 중요한 시점이며 이 변화가 자동차 회사에 미치는 영향과 소비자의 반응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캐스퍼 EV 프로토타입의 크기는 전장 3600mm, 전고 1570mm로 전고 제외 내연기관 버전과 비슷하다.
인테리어 또한 비슷한 레이아웃을 유지하고 있으나 현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강조하기 위해 디스플레이와 터치스크린의 크기는 더욱 확대됐다.
파워트레인은 85마력의 35kWh 배터리가 탑재될 예정이며 한 번의 충전으로 약 209km(130마일)를 주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델명 변경되나?
현대차는 캐스퍼 EV의 새로운 모델명을 고려 중이다. 기존 ‘아이오닉’ 시리즈의 숫자 조합 방식과 다른 이름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가격은 영국에서 2만 파운드(약 3,420만 원) 이하가 될 전망이다. 이는 경쟁 모델인 시트로엥 e-C3와 다치아 스프링의 가격인 1만4995파운드(약 2,570만 원)와 비교된다.
2021년 출시된 캐스퍼 가솔린 모델은 이전까지 국내 시장에서만 판매됐다. 지난해에는 4만540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5% 감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회사 설립 초기 노사가 도달했던 ‘무노조·무파업’의 잠정 합의를 깨고 노조 설립이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생산비 증가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