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싸매도 의미 없어”…7월 등장 예고한 車, 실루엣만 봐도 벌써 달라

혼다 슈퍼 EV 콘셉트 공개
7월 굿우드 페스티벌 세계 최초
퍼플 위장막 뚫고 드러난 윤곽
Honda Super EV Concept Revealed
슈퍼 EV 콘셉트 (출처-혼다)

퍼플빛 위장막을 꽁꽁 둘러싼 채로 시험 주행에 나선 정체불명의 차량이 영국 도로에서 포착됐다.

차체의 윤곽만으로도 이미 기존 모델과는 다른 인상을 풍긴 이 전기차는 혼다가 야심차게 준비한 ‘슈퍼 EV 콘셉트’로 오는 7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그 베일을 벗는다.

굿우드에서 첫 공개…작지만 강한 전기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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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EV 콘셉트 (출처-혼다)

혼다는 다음 달 10일부터 13일까지 영국 서섹스주에서 열리는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자사의 최신 전기 콘셉트카 ‘슈퍼 EV 콘셉트(Super EV Concept)’를 전 세계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이 콘셉트카는 A세그먼트 소형 SUV로, 도심형 EV를 지향하면서도 ‘작지만 강력한’ 주행 성능을 내세운다. 단순한 디자인 콘셉트를 넘어 실제 글로벌 생산 계획에 포함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이 모델은 영국 내에서 사전 테스트를 마쳤으며, 굿우드 대표 이벤트인 힐 클라임 슈트아웃(Hill Climb Shootout)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펀 투 드라이브” 전기차, 영화처럼 무대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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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몰입형 시네마틱 부스 (출처-혼다)

혼다는 이번 차량을 통해 자사의 미래 전기차 전략을 보다 명확히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2030년까지 총 7종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로드맵 속에서, 이 슈퍼 EV 콘셉트는 첫 단추 격인 셈이다.

또한 이번 굿우드 행사에서 혼다는 ‘영화의 마법(Magic of the Movies)’을 테마로 전시 공간을 연출한다. 브랜드의 역사를 담은 몰입형 시네마틱 부스를 통해 관람객에게 기술과 디자인의 진화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슈퍼 EV 콘셉트’는 혼다 특유의 실용성에 즐거운 운전 경험을 접목한 모델로, 단지 친환경을 넘어서 운전 그 자체의 재미를 강조한다. 관계자는 “이 차량은 단지 볼거리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며 “향후 실제 시장 투입을 전제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대전…혼다의 승부수와 전설의 F1 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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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빅 타입 R 얼티밋 에디션 (출처-혼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슈퍼 EV 콘셉트 외에도 혼다의 차세대 전략 모델들이 총출동한다. CES 2024에서 처음 선보인 전기 SUV ‘0 시리즈’ 프로토타입은 유럽에서 최초로 실물 공개된다.

또한, 미국 시장 출시를 앞둔 신형 하이브리드 쿠페 ‘프렐류드 e:HEV’도 전시되며, 고성능 핫해치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시빅 타입 R 얼티밋 에디션’도 힐 클라임 코스에 오른다.

특히 올해는 혼다가 F1 무대에서 첫 승리를 거둔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이를 기념해 1986년 F1 챔피언 머신 ‘윌리엄스 FW11’이 다시 트랙에 오를 계획이며 전설적인 드라이버 나이젤 맨셀이 직접 운전대를 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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