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신형 패스포트 미국 판매 시작
기존과는 달라진 박스형 디자인 채택
신형 싼타페와 유사한 가격대 책정

혼다가 4세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패스포트를 공개하고 미국 시장 판매를 시작했다.
이번 신형 패스포트는 이전 세대보다 커진 차체 크기와 웅장한 박스형 디자인, 강화된 오프로드 성능으로 중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강인함 강조한 디자인, 업그레이드된 성능

신형 패스포트는 전장 4841mm, 휠베이스 2885mm로 현대차 신형 싼타페보다 소폭 큰 차체를 자랑한다.
이전 세대와 달리 박스형 스타일을 채택해 SUV 본연의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높아진 최저지상고와 전면 오버행 길이를 줄여 오프로드 주행 시 접근각을 개선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오프로드 특화 트림인 트레일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신형 패스포트는 플랫폼의 전측면 72%의 비틀림 강성을 높였다.

여기에 단조 강철 서스펜션 암과 견고한 주철 너클, 새롭게 설계된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주행 성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했고 트레일스포츠 트림에는 특별히 튜닝된 서스펜션과 전후면 범퍼 스키드 플레이트, 올터레인 타이어가 추가된다.
실내에는 10.2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4인치 디스플레이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탑재했으며, BOSE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으로 음향 품질을 높였다.

파워트레인은 3.5리터 V6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으며, 10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최고출력 285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경쟁 구도와 가격 전략

신형 패스포트는 미국 시장에서 토요타 4Runner, 쉐보레 블레이저, 지프 그랜드 체로키, 현대 싼타페, 포드 엣지, 닛산 무라노, 스바루 아웃백 등 쟁쟁한 경쟁 모델들과 맞붙게 된다. 특히 가격대가 유사한 현대차 싼타페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가격 측면에서 보면, 신형 패스포트의 기본 모델(EX-L)은 4만2400달러(한화 약 615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급 모델인 블랙 에디션은 4만8470달러(한화 약 7,000만원)에 책정됐다.
이는 현대차 싼타페의 기본 모델 가격인 3만4200달러(한화 약 4900만원)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최고급 트림인 캘리그래피의 4만9550달러(한화 약 7200만 원)와는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혼다는 신형 패스포트의 강화된 오프로드 성능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중형 SUV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다만 국내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인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