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량 16.5% 급감하더니…결국 420만원 ‘폭탄 할인’ 시작한 르노

로열티 고객은 최대 420만원
보조금 적용 시 3700만원대 구매
유럽서 인정받은 패밀리 전기 SUV

국산차도 수입차도 아닌데, 전기 SUV 중 ‘가성비 끝판왕’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르노코리아가 10월 한 달간 ‘2024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순수 전기 SUV ‘세닉 E-Tech’에 대해 최대 42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규 고객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에게도 특별한 조건을 내걸며, 전기차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전기차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보조금과 프로모션 혜택을 모두 적용해 3700만원대부터 실구매가가 가능해지는 이번 기회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구매 조건 따라 최대 420만원 할인

르노코리아는 ‘세닉 E-Tech’ 구매자에게 기본 250만 원의 전기차 특별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과거 르노코리아 차량을 신차로 구매한 이력이 있거나 현재 보유 중인 고객에게는 여기에 50만원이 추가로 제공된다.

또한 지역 보조금이 소진된 지역이나 특별 할인이 적용되는 지역에서는 50만원의 추가 혜택이 주어지며, 전시차 구매 시 20만원, 침수차 피해 고객에게는 50만원의 별도 지원도 마련돼 있다.

이 모든 혜택을 적용할 경우 세닉 E-Tech는 최대 42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단, 모든 조건을 충족해야 최대치가 가능하므로, 구매 전 사전 상담이 필요하다.

실구매가 3700만원대부터…지역 따라 달라져

혜택을 적용한 실제 구매 가격은 거주 지역과 고객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서울에 거주하는 로열티 고객은 세닉 E-Tech를 4308만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부산과 대전은 각각 4070만원, 4132만원이며, 전남 해남에서는 3753만원까지 낮아진다.

전기차 보조금이 차등 적용되는 만큼, 거주지에 따라 체감 가격 차이도 크다.

르노코리아는 오는 12일까지 전국 전시장에서도 시승, 상담,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주유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 이벤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유럽에서 인정받은 검증된 전기 SUV

세닉 E-Tech는 단순한 ‘가성비 모델’이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를 탑재한 순수 전기 SUV로, ‘2024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기술력과 상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차량이다.

경쾌하면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자랑하며, 외부 소음과 진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스마트 코쿤’ 기술이 적용돼 실내 정숙성도 크게 향상됐다.

특히 프랑스 소방당국과 공동 개발한 ‘파이어맨 액세스(Fireman Access)’ 기술을 통해 화재 발생 시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점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9월 내수 부진, 수출은 회복세

한편 르노코리아는 9월 한 달간 총 8710대를 판매했다. 내수 4182대, 수출 4528대다. 전년 동기 대비 전체 판매는 1% 증가했지만, 내수는 16.5% 감소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3019대로 가장 많이 팔렸으며, 이 중 86%가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이었다.

뒤를 이어 쿠페형 SUV ‘아르카나’가 530대, ‘QM6’가 426대 팔렸다.

반면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3% 늘며 회복세를 보였다. ‘아르카나’가 3168대, ‘뉴 르노 콜레오스’로 수출되는 그랑 콜레오스는 1360대를 기록했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체의 절반 가까운 2148대였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세닉 E-Tech의 혜택 확대를 계기로 전기차 전환 흐름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내수 침체 속에서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