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한 수 접는다”…”압도적 주행거리” 자랑하는 이 車, 다음 달 출시에 ‘관심 폭발’

전기시대 달리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의 귀환
739km 주행·슈퍼크루즈로 기술의 정점 찍다
한정판 전기 SUV, 럭셔리의 새 기준 세운다

캐딜락이 플래그십 SUV ‘에스컬레이드’를 순수 전기 모델로 진화시킨 ‘에스컬레이드 IQ’를 11월 국내에 출시한다.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모델에 ‘IQ’라는 이름을 붙인 이유는 분명하다. 고급스러움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전동화 시대의 기술과 감성을 결합해 새로운 럭셔리의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다.

‘부의 상징’에서 미래의 아이콘으로, 전기로 달리는 에스컬레이드

1998년 첫 출시 이후 100만 대 이상 판매된 에스컬레이드는 오랫동안 ‘부의 상징’으로 자리해왔다.

묵직한 존재감 하나로 도심의 상징이 된 모델이 이제는 미래를 향해 방향을 틀었다. 캐딜락은 이번 전기 모델로 “전기차 시대에도 럭셔리는 여전히 우리 몫”이라 선언하는 듯하다.

에스컬레이드 IQ는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기반으로 205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1회 충전으로 739km를 주행할 수 있고,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으로 10분 만에 최대 188km를 달릴 수 있다. 전기차의 가장 큰 약점이던 ‘충전 불안’을 기술력으로 정면 돌파한 셈이다.

성능 역시 압도적이다. 듀얼 모터 시스템이 최대 750마력, 토크 108.5kg·m를 발휘하며 대형 SUV답지 않은 폭발적 가속을 보여준다. 하지만 단순한 힘 과시가 아니라, 정숙하고 안정된 주행으로 ‘조용한 위엄’을 완성했다.

손을 떼고 달리는 슈퍼크루즈, 거대한 SUV의 한계를 기술로 넘다

디자인은 캐딜락 특유의 수직형 LED 헤드램프와 블레이드형 테일램프를 이어받았다. 실내는 55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38개 스피커의 AKG 사운드 시스템이 돋보인다. 기술과 감성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또 하나의 변화는 국내 최초로 적용된 자율주행 보조 시스템 ‘슈퍼크루즈(Super Cruise)’다.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한 상태라면 손을 떼고 주행할 수 있으며, 차선 변경도 자동으로 수행한다. 현재 약 2만 3000km 구간에서 사용할 수 있어 향후 확장 가능성도 크다.

후륜 조향 기능을 갖춘 ‘어라이벌 모드’는 좁은 도심에서도 유연한 움직임을 보장한다. 전면 345리터 ‘e-트렁크’는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대형 SUV의 한계를 세밀한 기술로 풀어낸 셈이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올해 국내에 한정된 물량만 출시된다. 상징성과 기술, 희소성을 갖춘 이 모델은 전동화 시대 럭셔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향후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기아 EV9, 벤츠 EQS SUV, 테슬라 모델 X, 볼보 EX90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