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게 마음먹고 만들었네”…제네시스 뺨치는 디자인에 결국 ‘일 냈다’

프리미엄 해치백 DS No4, 첫 전기차 공개
58.3kWh·WLTP 278마일…11분 급속충전
ID.3·e-308 겨냥,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DS No4 전기차 공개
출처 : DS

프랑스 프리미엄 브랜드 DS가 간판 해치백을 새 이름 ‘No4’로 바꾸고 첫 전기차를 내놓는다. 10월부터 유럽 시장, 특히 영국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가격은 £36,995(약 6,913만 원)부터다.

DS 4 시절부터 이어온 고급스러운 감각과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전동화 라인업을 추가해 브랜드의 새 국면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첫 전기 DS No4, 성능·사양 전격 공개

No4 EV는 총용량 58.3kWh 배터리와 최고출력 210마력 전기모터를 조합했다. 앞바퀴굴림 구조로 WLTP 기준 약 278마일을 달릴 수 있다. 급속 충전은 최대 120kW를 지원해 11분 만에 약 62마일 주행거리를 보충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푸조 e-408과 시트로엥 ë-C4에 쓰이는 것과 같은 계열로, 그룹 내 부품 공유를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

DS No4 전기차 공개
출처 : DS

트림은 Pallas, Pallas+, Étoile 3종으로 나뉜다. 기본형 Pallas는 듀얼존 에어컨,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10.25인 디지털 클러스터를 갖췄다.

Pallas+에는 히트펌프와 키리스 엔트리가, Étoile에는 알칸타라 대시보드와 360도 카메라가 더해진다.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유지되며, 하이브리드는 146마력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222마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구성된다. PHEV는 14.6kWh 배터리로 최대 50마일을 전기만으로 주행할 수 있다.

판매 부진 돌파, 전기화로 재도약 노린다

디자인은 신형 플래그십 SUV No8과의 통일성을 강화했다. 전면은 더 넓어진 그릴과 V자형 라이트 시그니처로 존재감을 높였고, 보닛 길이를 12mm 늘려 비율을 조정했다.

DS No4 전기차 공개
출처 : DS

후면은 새로운 LED 램프를 적용했고, 19인치 휠을 기본으로 20인치 옵션도 제공한다. 실내는 10.25인 디지털 클러스터를 새로 장착해 최신 감각을 더했다.

DS 4는 2021년 출시 이후 영국에서 브랜드 베스트셀러였지만 누적 판매량은 2300대 수준에 그쳤다. 유럽 전체에서는 2024년 10,405대를 기록했으나, 브랜드 전체 판매는 지난해 22.4% 줄었다.

그룹 내 매각설이 돌기도 했지만, 스텔란티스는 플래그십 No8과 전면 개편된 No4로 반등을 꾀하고 있다.

프랑스 감성으로 ID.3·e-308에 도전장

한국 출시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유럽 C세그먼트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는 폭스바겐 ID.3, 푸조 e-308, 쿠프라 본 같은 경쟁자와 맞설 전망이다.

DS No4 전기차 공개
출처 : DS

가격에서는 이들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수준을 형성하면서, 프랑스 특유의 감각적인 디자인과 고급 소재를 무기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아닌 멀티에너지 플랫폼을 쓰는 만큼 공간 효율과 충전 속도에서는 제네시스 GV60 같은 전용 전기차보다 불리하지만, 디자인과 브랜드 감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겨냥한다는 점이 분명하다.

DS No4는 브랜드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판매 확대를 위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보가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빠른 유럽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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