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4695 배터리’ 국내 최초 개발
내년 1월 2170 배터리, 6월 4695 배터리 양산 돌입
국내 발포제 전문 제조기업 ‘금양’이 지난 5일 국내 최초로 ‘4695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이 배터리는 지름 46mm, 높이 95mm의 원통형이며 이전에 개발된 21700 배터리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금양 4695 배터리, 4680보다 생산성 약 31%↑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로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테슬라가 4680 배터리를 선도함으로써 점점 더 주목받고 있다.
각형이나 파우치형에 비해 원통형 배터리의 공간 활용은 떨어질 수 있다. 반면 에너지 밀도 향상 및 제조 효율 개선 등은 유리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며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배터리 3사 역시 4680 및 4695와 같은 46계열 배터리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테슬라의 4680 배터리는 이전 세대 2170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5배, 출력은 6배 높으며 생산 비용은 54% 저렴하다. 또한 주행 거리는 16% 더 나아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양의 4695 배터리는 4680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더 높아 전기차 한 대 당 생산성을 약 31% 향상시킬 수 있다는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편 금양은 미국 미시간 디트로이트 및 오하이오 경제개발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상무부와 중국, 캐나다, 스웨덴 등 여러 국가 기관 및 글로벌 배터리 관련 기업 등과의 미팅 예약이 몰리고 있다고 보고했다.
연간 3억 셀 규모 배터리 생산 라인 본격 가동
금양은 지난해 5월 기술 검토를 시작으로 파일럿 설비와 R&D 센터를 신축한 후 올해 1월부터 시범 생산을 시작했다.
부산 기장군에 건설 중인 제2공장이 올해 말 완공되면 내년 1월부터는 2170 배터리 2억 셀, 6월부터는 4695 배터리 1억 셀 등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본사에 연 700만셀 생산 가능 공장이 있으나 사실상 첫 번째 이차전지 공장은 기장 공장이 된다. 연간 3억 셀 규모의 최첨단 배터리 생산 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이 공장은 금양의 이차전지 생산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금양은 이전 2021년 이차전지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20700팀’을 구성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2170 EV용 5Ah 배터리 개발을 완료하고 상업용 시범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