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비대면 거래 21% 증가세
전체 거래 95%가 모바일로 완료
카니발·팰리세이드 인기 차종 등극

“수천만 원짜리 차를 사진만 보고 산다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 이제는 중고차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직영 중고차 판매 브랜드 리본카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고객 데이터에 따르면, 100%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차량 판매 서비스 ‘내차팔기’ 이용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2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만으로 차량 판매 완료, 대면 접촉 ‘제로’

리본카의 ‘비대면 내차팔기’는 중고차 업계에서 최초로 도입되어 현재까지도 유일하게 제공되는 서비스다.
차량 등록부터 견적 확인, 계약, 탁송, 대금 입금까지 전 과정을 최대 6시간 이내에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완전 비대면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판매 채널 이용 비율이다. 전체 ‘내차팔기’ 거래 중 무려 95%가 모바일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PC를 이용한 거래는 단 5%에 불과했다. 모바일 이용률이 PC보다 약 20배 높은 수치다.

리본카 관계자는 “중고차 거래에서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빠르고 간편한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리본카의 모바일 서비스는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편리한 등록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신속하게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차량 평가사의 방문이나 대면 접촉 없이 사진만 등록하면 간편하게 거래가 가능해 시간과 노력을 아끼려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고가 차량도 비대면으로 거래, 상위 순위 모델은?

더 놀라운 점은 비대면 거래가 저가 차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2025년 1분기 ‘내차팔기’를 통해 가장 많이 거래된 모델은 기아의 4세대 ‘신형 카니발(2020~2023년식)’로 나타났다.
기아 카니발은 2023년 11월 페이스리프트 모델과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출시된 이후 기존 디젤 모델을 처분하려는 수요가 증가했다.
특히 자영업자 대상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9인승 모델의 인기가 크게 작용했으며, 넉넉한 실내공간과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춘 패밀리카로서의 가치도 주요 판매 요인으로 분석된다.

2위는 현대차 ‘팰리세이드(2018~2022년식)’가 차지했고, ‘더 뉴 팰리세이드(2022~2025년식)’와 현대차 ‘그랜저 HG(2011~2016년식)’가 공동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현대차 ‘포터II’와 BMW ‘5시리즈’ 7세대가 높은 인기를 보였다.
특히 팰리세이드의 경우, 6년 만에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되면서 가격 하락 전에 차량을 처분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수입차 중에서는 BMW ‘5시리즈’ 7세대만이 유일하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는데,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의 2025년 1분기 중고차 실거래 통계에서도 수입차 2위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주력

리본카는 판매 이후 서비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타사 견적서를 첨부하면 추가 금액을 보상하는 프로모션과 당일 판매 확정 고객에게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리본카 관계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 중고차 거래 기준을 만들기 위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8일 안심 환불 서비스도 제공하여 구매 후 불만족 시 차량을 반납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대면 서비스가 패션, 음식, 생필품을 넘어 이제는 수천만 원대 자동차 시장까지 확대된 것은 소비 트렌드의 큰 변화를 보여준다.
특히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젊은 소비층이 중고차 시장의 주요 고객층으로 부상하면서 이러한 트렌드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