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시장을 위협하는
중국산 전기차,
그를 막아세우기 위한 추가 관세
중국서 생산하는 전기차는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큰 인기를 끌어왔다.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며 많은 전기차 업체들을 긴장으로 몰아넣었던 중국 전기차를 막아서는 것이 생겼다. 바로 유럽 연합의 관세율이다.
지난 20일, EU(유럽 연합) 집행 위원회에서는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예고했다.
기존에 10% 부과하던 관세율에서 추가 관세율 17.0~36.3%P를 예고하면서 최종 관세율은 27.0~46.3%로 높아진 셈이다.
중국 테슬라 공장에서 생산하는 ‘중국산 테슬라’에 대해서는 보조금 규모가 적다는 점을 이유로 9%P 추가를 밝혔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추가 관세율을 부과하는 이유에 대하여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 공급망이 유럽 연합의 전기차 생산업체에 위협이 되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지난 6월, EU 집행 위원회에서 처음으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결정했을 당시 최대 관세는 48.1%였다.
첫 결정과 비교하면 1.8%P 낮아진 결과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은 지난 5월, 중국 전기차의 저가 공세를 이겨내기 어렵다는 이유로 관세를 무려 100% 인상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결정에 “전형적인 보호무역주의 사례”라고 비판하며 EU에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
반토막 난 중국산 전기차, 강력한 대응 예고한 中
실제로 유럽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판매량은 반토막이 났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지난 20일 중국 언론에서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EU의 16개 회원국에서 중국 브랜드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무려 45% 줄었다.
폴스타 브랜드의 경우 전년 대비 판매량이 42% 감소했으며, 업계의 전문가들은 판매량 부진 또한 전기차 관세 영향인 것으로 파악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며 EU의 관세 조치를 세계무역기구에 항소했다.
이런 자동차 관세 전쟁은 또 다른 갈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은 EU산 수입 유제품에 대한 반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지난 2023년 EU는 중국에 유제품으로 약 2조 5천억 원을 수출했으며, 중국에 유제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 또한 아일랜드다.
유럽의 경제계는 중국의 이런 ‘맞불’ 대응을 예상해 왔다고 밝히며, 관계자는 “면밀하게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과연 중국산 전기차에 부여한 추가 관세가 유럽의 전기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많은 이가 주목하는 시점이다.
전기차 살시대 맞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