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슈퍼카 감성 디자인
에어로 듀얼리티 기술 적용
GM 유럽 시장 진출 전략 시사

제너럴 모터스(GM)가 영국에서 차세대 쉐보레 콜벳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배터리 전기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영국 로열 레밍턴 스파에 새롭게 개설된 GM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이 콘셉트카는 클래식 콜벳의 아이덴티티를 계승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전기차 기술을 접목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콘셉트카 공개는 GM의 유럽 시장 진출 전략과 콜벳 브랜드의 전기차 전환 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유럽 슈퍼카 감성 담은 미래형 디자인

이번에 공개된 콜벳 전기 콘셉트카는 길이 4669mm, 너비 2178mm, 높이 1030mm로 기존 콜벳 C8보다 낮은 차체를 가지고 있다.
특히 간결한 형태와 근육질의 실루엣이 특징으로 페라리나 포르쉐와 같은 유럽 슈퍼카의 디자인 감성을 더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포르쉐 미션 X 콘셉트카를 연상시키는 걸윙 도어와 분할된 리어 윈도우는 1963년형 콜벳 스팅레이에 대한 오마주를 담고 있다.

또한 전면을 감싸는 유리창은 주변을 완전히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GM은 이를 ‘에이펙스 비전(Apex Vision)’이라고 명명했다.
GM 디자인 팀 설명에 따르면, 이 콘셉트카는 “백지 상태에서 콜벳이 어떤 모습이 될 수 있을지를 재구성하는 기회로 삼았다”고 밝혔다.
혁신적인 기술과 공기역학적 설계

GM 디자인 팀은 이 콘셉트카를 상단과 하단 두 부분으로 나누어 설계했다. 상단은 미래지향적인 콜벳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클래식 콜벳의 요소를 담았고, 하단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특히 공기역학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항공 산업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트랙 성능과 일상 주행 모두를 만족시키는 ‘에어로 듀얼리티(Aero-Duality)’ 개념을 적용했다.
섀시는 레이스카에서 영감을 받아 푸시로드 서스펜션 세팅이 적용됐으며 일반 도로 주행 시에는 공기가 차량 내부를 통과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흡기구와 통풍구가 작동해 주행거리를 늘려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으며 이러한 설계는 트랙에서의 고성능과 일상 주행에서의 효율성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한 결과다.
GM의 유럽 시장 진출 전략과 미래 계획

한편 GM은 이번 콘셉트카 공개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다양한 글로벌 디자인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GMC 브랜드의 새로운 콘셉트카도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영국 디자인 스튜디오 개설은 GM의 유럽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캐딜락 전기차 판매 확대와 콜벳 브랜드의 유럽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이번에 공개된 전기 콜벳 콘셉트카는 현재로서는 양산 계획이 없지만, 차세대 콜벳 디자인과 기술 개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GM은 이 차량을 시작으로 추가적인 콜벳 콘셉트카를 계속해서 공개할 예정이다.